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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6


마호메트의 일화입니다. 기적을 보여주면 믿겠다는 사람들을 이끌고 그는 큰 산 앞에 섰습니다. 산을 가까이 불러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는 아침부터 하루 종일 산을 보고 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해질녘이 되어 말했습니다.

“오늘은 산이 움직이길 원치 않으니 내일 다시 오십시오.”

모여들었던 많은 사람들은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꼭 기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마호메트는 같은 말을 했습니다. 사흘째 날이 저물어갈 때에, 사람들은 이미 많이 흩어지고 소수의 사람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산을 응시하던 마호메트가 드디어 말을 했습니다.

“산이 내게 오지 않으니 내가 산에게 가야겠구나!”

그리고 그는 산을 향하여 천천히 걸어갔다고 합니다.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슬람교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 자체가 함축적인 마호메트의 교훈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산이 자기에게 오기만을 바라고 스스로 산을 향하여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이 스스로 자기를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믿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호메트는 산을 향하여 걸어가는 실천을 통하여 구도자의 바른 자세를, 신앙을 추구하는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은혜의 종교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먼저 우리를 불러 주십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르심 이후의 삶에 대하여도 우리는 일방적인 하나님의 은혜만을 기대하곤 합니다. 

성경을 살피면 이런 우리의 기대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건 없이 우리를 선택하고 불러주신 하나님은 이후의 삶에 대하여는 우리가 스스로 신앙적인 결정을 내리고 힘써 영적 성숙을 이루어갈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영적인 열심 없이 살며 하나님의 은혜만 강조하는 것은 분명 신앙의 잘못입니다. 기도생활, 말씀생활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게으름이고, 교만입니다. 자신의 무능을 안다면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말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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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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