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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길로 가지 마라!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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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9


우리는 가난합니다. 

내 집이 없어 남의 집에 세를 살고, 내 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타며, 여유자금이 없어 빌려주지 못하고, 남들보다 싼 음식점에서 외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들은 다른 집 아이들처럼 학원에 다니거나 특별한 레슨을 받지 못하고, 내 아내는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난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가난’은 정작 우리의 삶에 본질적인 결핍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이 없어서 행복하지 못하다고 착각하지만, 실상 그것은 교묘한 거짓말일 뿐입니다.

유학생 생활이 힘들다고요? 아닙니다. 유학생 생활이 힘든 것이 아니라 인생의 뚜렷한 목표를 상실한 내 자신의 혼돈이 힘든 것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래도 우리는 끼니를 먹고 문화를 누리며 사는 사람들 중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진짜 가난은 생존을 위협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존의 위협을 받을 만큼 어려운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음에도 상대적 박탈감, 혹은 상대적 빈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상 물질의 빈곤이기 보다는 정신과 영혼의 빈곤입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평생을 돈 버는 것에만 헌신하면, 그 사람 인생의 결과는 ‘허무’만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족하는 지혜를 예수님께 배우십시오. 그리고 이미 주어진 것을 소중히 여기고 그 안에서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 되십시오. 자기의 행복을 믿음 안에서 가꾸어갈 때에, 우리는 누구나 ‘천국의 시민’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채워갈 수 있습니다.

  

“만일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에는 옷을 걸쳤고, 머리 위에는 지붕이 있는 데다 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이 세상 75퍼센트의 사람들보다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김혜자, 「꽃으로로 때리지 마라」중에서...)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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