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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7



오늘은 꽃주일입니다. 교회마다 5월을 가정의 달로 지키는데, 첫 주는 어린이를 위한 주일로, 두 번째 주는 어버이를 위한 주일로 지킵니다. 이 주일들을 통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특별히 가정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부터 ‘아이’에 대한 두 가지 견해가 있어 왔습니다. 하나는 미숙함과 모자람의 대상으로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순진함과 깨끗함의 대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의 표현을 빌리면, 전자를 ‘childish'라고 표현하고 후자를 ’childlike'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구분은 성경에도 존재합니다. 우리 교회의 올해 주제 성구인 에베소서 4:13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여기에서 ‘아이’는 아직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며, 다 크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성도는 ‘장성한 분량’ 곧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이미지를 지향해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와 같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거나, 아이와 같은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는 예수님의 교훈도 성경에는 존재합니다.


우리는 단순한 신앙이 좋은 신앙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대체로 맞습니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성도는 아이와 같아야 하면서 동시에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내면에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아이의 욕구입니다. 그러나 섬기고 사랑하려는 마음은 쉽게 생겨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성숙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교회 안에는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섬기려는 사람들이 부족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부조화를 극복해야 합니다. 심령으로는 아이와 같이 순결하게, 마음으로는 예수님과 같이 성숙하게 살아가는 성도의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어리광’이 아니라, ‘순결함’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꽃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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