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쉬운 길로 가지 마라! makario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96)
목회 (632)
인생 (179)
동경in일본 (35)
혼자말 (50)
추천 (0)
11-25 00:22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4.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2006-05-21


양배추를 사다가 배추김치를 담았습니다. 신김치가 되자 다시 그것으로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훌륭했습니다. 낫또를 사다가 청국장찌개를 끓였습니다. 콩이 좀 작아서 그렇지 맛은 거의 같았습니다.  

일본에 왔으나 일본사람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살면서도 한국의 입맛을 찾아 이렇게 저렇게 궁리하여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가나’를 암기하고, 짧은 문장과 단어들을 암기하며 말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혜공주의 모친께서는 목사랑 지혜랑 같이 그림책을 봐야 한다고 하십니다. 또 목사가 명사 다음에 ‘노’를 부치는 것도 모르더라고 걱정도 하십니다. 참 고마운 분입니다. 하지만 목사가 반년이 되어가도록 일본에 있으면서도 일본어 공부를 뒤로 미룬 것은 내심 까닭이 있답니다. 지금은 말하지 못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하겠습니다...


아무튼 온 가족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열심히 분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못 알아듣는 수업을 견디고 있고, 아내는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이 같이 있고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야 어디나 있고, 고민과 걱정도 항상 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주님의 은혜가 우리 가족에게 풍성하여 모두들 그늘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현실과 씨름하니 가장(家長)으로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찬혁이가 첫 한자시험에서 20점을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의 어깨를 다독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고 많았다. 네가 언제 이런 점수를 받아 보겠냐? 세상에는 항상 1등도 있지만, 꼴등도 있게 마련이란다. 이런 기회를 통해 꼴등을 경험하고 그 심정을 배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그리고 이제부터는 네가 다시 1등이 되더라도 오늘 이 심정을 꼭 기억해서 항상 꼴등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거라.”

“나 꼴등 아니예요, 아빠. 내 옆의 친구는 일본인인데도 빵점을 맞았어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강하게 합니다. 그 은혜 가운데 살아갈 때에, 우리는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담대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용기와 평강을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그분과 교제하고, 그분에게 구하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충분한 은혜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샬롬~

'목회 > 목양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06-04 실제적인 믿음  (0) 2014.04.29
2006-05-28 기도가 필요합니다  (0) 2014.04.29
2006-05-14 사랑의 지경을 확장하라  (0) 2014.04.29
2006-05-07 꽃주일  (0) 2014.04.29
2006-04-30 땅콩박사 이야기  (0) 2014.04.29
Posted by makario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