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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예수님은 다양한 신분과 직업의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셀롯 당원 시몬은 당시 로마의 통치에 반대하여 무장혁명을 주장하던 사람이었지만, 세리 마태는 로마의 준 관료로 자기 백성으로부터 개 취급을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요한의 집안은 괜찮았고, 나다나엘은 경건했지만, 베드로는 성격이 급했고, 빌립과 도마는 의심이 많았습니다.

우리의 관점에서 뜯어보면 어떻게 이 열둘이 하나의 팀을 이룰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을 화목하게 하셨고 오히려 그들의 연합으로부터 폭발적인 능력을 이끌어내셨습니다.

우리가 ‘화목’이라는 말을 성경에서 찾아볼 때에, 그 말은 성향과 의견이 일치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그 말은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뭔가 불편하고 서로 어울리지 않는 가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시를 누군가 끌어안고 용서해 주기 때문에 일어나는 평화가 바로 성경이 말하는 ‘화목’인 것입니다.

저는 교회의 중요한 특징이 바로 이러한 ‘화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성향이 맞아서 하나된 사람들이 아니라, 신앙이 같아서 하나된 사람들의 모입니다. 때문에 언제나 충돌과 경쟁, 시기와 같은 불편한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12제자들처럼 말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불현듯 누군가 자기들과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설명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에 그들의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무언가를 느끼는 순간, 그들과 동행하던 바로 그 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동행이 우리들의 교회에도 계속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둘이지만 사실은 셋입니다.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주님으로 인하여 우리가 화목을 배우고 누군가의 가시를 끌어안아 용서하고 관용합니다. 그 은혜의 용납 속에서 교회는 교회로서 ‘화목’의 특징을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라!”고 외쳤습니다. 이는 겸손의 마음이며 또한 화목의 마음입니다. 그분이 스스로 낮아지셨기 때문에 우리와 하나님의 화목뿐 아니라 우리끼리의 화목이 가능하게 되어진 것입니다.

동경드림교회는 품이 넓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기의 틀을 버리고 예수의 품에 안겨서 함께 행복한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자기 내어줌은 결코 우리의 자존심과 이기심 안에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말씀과 기도 안에서 ‘화목’을 깨우쳐 갑시다. 판단하고 정죄하는 마음을 버리고 서로 은혜로 세우는 공동체가 되도록 합시다. 그래서 동경드림교회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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