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1 일본에서의 신앙생활
2007-10-21
일본에 와서 보니, 다른 어떤 대적보다 ‘분주함’이 신앙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쉼 없이 계속해서 일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낮만 만드시지 않고 밤을 두신 까닭은, 사람의 체질이 ‘쉼’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일에만 몰두하다보면 결국에는 병이 찾아오고 정신적으로도 공허해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신앙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배웠고,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는 쉬면서 신앙을 점검하고 하나님을 바라는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주어진 환경이 너무 척박해서 일에 매이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신자의 믿음에 우호적이지 않으며 알게 모르게 신앙생활을 방해합니다. 그것을 극복해야 신앙이 크는 것이고 영적인 승리를 누리는 것입니다.
저는 일본에서 신앙생활하는 우리가 한국에서보다 두 배는 더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주어진 환경이 훨씬 비신앙적이며, 또한 사회의 구조가 일을 너무 숭배하고 좋아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오래 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신앙적 정서가 죽고 일본적인 정서가 스며들게 됩니다. 일본적인 것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앙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여겨집니다.
한국에서는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새벽마다 교회를 찾아 설교를 듣고 기도하는 신앙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말뿐인 신자들도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말 신앙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아직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곳 일본에서는 신자를 만나기도 어려울뿐더러 정말 우리의 모범이 될 만한 좋은 신자를 만나기는 더 어렵습니다. 모두 자기의 기준이 강하고 그래서 자기 방식에 도취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활은 분주하고, 모범은 없고, 사회적 분위기도 신앙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신앙생활은 힘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가 의지할 곳은 하나님은 한 분 밖에 없고, 우리가 힘쓸 것은 기도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은 정말 전투하는 심정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행하지 않으면 지키기 힘들고 그냥 영적인 잠에 빠지기는 너무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곳에 부르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일자리가 없어서 일본에 보내신 것입니까? 육신의 떡만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좋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우리를 이곳에 부르신 것은 이 영적 황무지 동경에서 제대로 신앙생활 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맙시다. 그래서 분주함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시다. 주님께서 동경드림교회를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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