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30 화목한 교회를 감사하며
2007-12-30
2007년도는 동경드림교회가 화목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지체들을 ‘교회식구’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실제의 삶에 있어 교회 울타리 안의 지체들을 정말 ‘식구’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모두가 그런 교회를 원하지만 정작 우리 안에는 사랑에 대한 지독한 장애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화목 하는 교회를 가로막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랬습니다. 서로 쌓인 것도 많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도행전을 읽다가 초대교회를 살피며 피식 웃은 적이 있습니다.
2장42절에 보니까,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기록의 순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것을 나열할 때에도 먼저 언급하는 것이 그래도 뭔가 우선되어야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웃은 까닭은 교제와 떡을 떼는 것이 기도보다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곰곰이 묵상하니 그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를 ‘형제’와 ‘식구’로 받아들이는 교제가 절실히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 교제를 통하여 그들의 마음이 하나 되었을 때에, 그들의 기도 또한 집중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동경드림교회도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모여서 교제하고 떡을 떼는 것은 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서로를 표면적으로가 아니라 정말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때에 우리의 기도는 주의 사랑으로 충만할 것이며, 바로 주님께서는 그런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그 화목 속에서 드린 우리의 기도마다 얼마나 놀라운 응답이 있었습니까? 적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풍성하게 교회의 사역을 채워주신 것, 지혜가 건강하게 된 것, 두 가정에 아기가 생긴 것, 공부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목표를 성취하고 건강했던 것, 무엇보다 조금씩 교회를 향한 사랑이 우리 안에 싹트고 자라가는 것... 모든 것이 놀라운 주님의 은혜요, 감사의 제목들이 아닙니까?
먼 훗날 우리가 2007년을 돌이켜보면, 참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때라고 회상할 것입니다. 지체들이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공원으로 야외예배를 가던 길, 장수호 권찰의 피자, 최동현 집사의 라면, 그리고 크고 작은 섬김과 헌신들. 그 모든 것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었고, 그 사랑으로 인해 동경드림교회가 이처럼 화목한 교회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사도행전의 나머지 부분을 연습해 봅시다. 2008년도에는 기도하는 것을, 예배의 부흥을,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는 것을 연습하는 동경드림교회가 될 줄로 믿습니다.
교회로부터 축복과 기쁨의 물줄기가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과 삶의 현장으로 뻗어나가게 하는 성도가 됩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실 일을 믿고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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