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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6


새해에는 몇 가지 작정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주일마다 드림교회의 목사로서 일기를 쓰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은 처음에 부임해서부터 쓰려고 했었는데, 그 때에는 얼마간 쓰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일기 쓰기의 번거로움 때문이 아니라 일기를 적는 것이 별로 유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기억하지 말고 망각에 흘려보내야 건강할 수 있는 내용들도 있는 법인데, 그 때의 일기들이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기도하다가 당분간은 일기를 쓰지 않겠다고 결정을 했었는데, 이번 2008년부터는 그 결정을 바꾸어 다시 목회일기를 쓰려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설교원고를 정리하여 1년 원고를 하나로 묶어보려고 합니다. 목사에게 설교하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지만, 설교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교우들에게 영적인 말씀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은 항상 무거운 부담감을 주는 일입니다. 저는 원고설교와 비원고설교를 병행합니다. 원고설교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만 때로는 자기의 원고 안에 갇히는 약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비원고설교는 훨씬 자유스럽고 주님께 더욱 민감하게 집중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을 때에는 초점이 흐려지고 불안정하게 됩니다. 2008년에 저는 원고설교에 보다 치중하려고 생각합니다. 저의 주일설교 원고가 대략 A4용지 5~6매 정도이기 때문에 적어도 50편의 설교를 간추릴 수 있다면 아마도 A4용지 300매 정도의 분량이 정리될 것 같습니다. 목회에 있어서도 좋은 자산이지만, 우리 교우들을 위한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셋째는 2008년도를 통하여 교회의 규범을 새롭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간에는 보고의 체계도 없고, 격식도 없었습니다. 그저 가족과 같은 공동체를 지향해 왔기 때문에 굳이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통하면 그뿐이라고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동경드림교회도 외연(外緣)을 크게 하고 사역의 기초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목사만 일하는 교회가 아니라 모두가 일하는 교회를 향하여 조금씩 변화를 가꾸어갈 생각입니다.

넷째는 경건훈련의 작정입니다. 하루에 1시간 이상 기도하고, 1시간 이상 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꼭 실천하려고 합니다. 기도와 묵상 외에도 목사로서 독서와 개인적인 연구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 교회에 있는다 하여도 일도일묵(一禱一黙)의 경건훈련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목사로서 내가 사는 길이요, 또한 드림교회를 세우는 길이라고 믿기에 열심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문서사역을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넷과 종이를 막론하고 선교적 도구로서의 글을 보다 활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이 일에 주님께서 은총을 주신다면 큰 비전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기대합니다.

새해는 새마음과 새뜻으로 밝혀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2008년도에 어떤 뜻과 마음을 품으셨습니까? 여러분에게도 주님께서 기뻐하실 결심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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