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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3


기독교 교리의 집대성이라고 불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2장은 하나님의 속성을 요약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님은 ‘무한하시며, 영원하시며, 완전히 이해될 수 없다’라는 교리가 나옵니다.

물론 인간의 모습에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 반영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유한한 부분에 불과하고 하나님은 무한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에 우리의 이성과 지혜를 모두 동원하여도 하나님에 대하여, 그분의 뜻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특별히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선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속성과 반대되는 현실에 대하여 하나님은 그것을 용인하시는 것처럼 보이는가? 이를테면, 아프리카의 신생아들이 기근과 가뭄으로 말라 죽어가는 모습이나, 테러범에 의하여 선량한 양민들이 학살을 당하는 사건이나, 혹은 이곳 일본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비인륜적 사건들에 대하여 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장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시느냐는 것입니다.

많은 무신론자들은 이러한 이유를 들어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조롱하거나 저주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도 그 모든 질문과 야유에 대하여도 하나님은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십니다.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침묵’도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무한하시고 영원하신 성품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방식으로 다 분석할 수 없으며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참으로 하나님이시 위하여 그것은 필연적인 성품이라는 것을 우리는 논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감성적이거나 혹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여서 본인의 뜻에 반하는 것마다 즉각적으로 개입하여 초월적 힘을 사용하신다고 합시다. 그것이야말로 질서를 깨뜨리고 사람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독선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축구 경기를 한다고 합시다. 선수가 실수를 한다고 하여서 감독이 직접 경기장에 달려 들어가 공을 몰고 슛을 때려서는 안 됩니다.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그 다음에야 잘못과 실수를 가리고 그것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룰이고 원칙입니다. 만약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가 아무리 훌륭한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는 그 경기를 선수들에게 지도하고 감독하는 역할에 적합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질서와 원칙을 세우실 뿐 아니라 스스로 그것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질서의 기준은 언제나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이 으심은 그런 의미에서 필연적인 것입니다. 다만 그것이 하나님의 유기는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참는다고 하여도 반드시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정의를 실현하고 그 행위에 대하여 보상하실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없는 증거라고 말하는 그 사건들이 때때로 우리를 더 깊이 감동하게 합니다. 어떻게 무한한 능력을 가지시고도 그처럼 겸손하고 오래 자제하실 수 있을까? 어떻게 그 능력을 갈무리 하고 악인에게  악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실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참 으심은 참으로 하나님다운 속성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절대로 참지 못하는 우리의 성품은 부끄러운 것입니다. 오래 참음을 연. 하나님을 닮아가십시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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