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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 잘하는 것에 집중하라

 

사람은 잘하는 것에서 재미를 느낍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광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러나 가끔 아주 드물게 게임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만납니다. 신기하게 여겨서 가만히 관찰해보면 게임을 지독하게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 잘해야 하는데, 전혀 소질이 없는 경우에는 게임이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준혁이가 재미있는 성적표를 받아 왔습니다. 학습에 대한 성적표가 아니라 체력검사에 대한 성적표입니다. 그런데 체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그 성적표를 주면서 준혁이가 학년에서 1등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전교1등이 되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라고, 아내와 제가 ‘전교1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아빠도 못 이기겠다느니, 우리 집에서 제일 센 것은 우리 큰 아들이라는 등의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랬더니 준혁이가 더욱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어제는 준혁이가 계획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방학도 끝났는데 무슨 계획표인가 물었더니, 체력 트레이닝 계획표랍니다. 전교1등을 지키기 위하여 더욱 운동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결심한 모양입니다.

중학교 시절에 보디빌딩을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들으니, 보디빌딩을 하는데 6개월이 고비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근육질의 몸을 만들겠다는 열의를 가지고 운동을 시작하지만, 6개월이 되기까지는 거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근육이 붙기 시작하려면 기본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기본을 만들기 위해서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참지 못하고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포기하고 만답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넘어가면 운동을 할 때마다 근육이 올라오고, 안 쓰던 근육들이 자리를 잡아가는데 정말 자기 몸이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그 힘겨운 운동을 하는데도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다른 특성이 있고, 그래서 각자 재미를 느끼고 잘하는 것들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못하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잘하는 것을 찾아내어 집중하는 것이, 우리 인생과 신앙을 풍요롭게 하는 비결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못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하나님께서 주신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재능’이라고 부릅니다. 그 재능을 찾아내고 잘 가다듬어 유익한 일에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자기가 뭘 못하는지는 스무 가지도 헤아리면서, 정작 자신이 가장 잘 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인생과 재능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낭비되고 맙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능률적인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최고의 능률은 우리가 좋아하는 일에서만 나타나게 됩니다. 그게 정답입니다. 다른 것으로 헷갈리지 말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바로 그 일에 집중하십시오. 거기 당신의 사명이 있을 것입니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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