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1 진심으로 일본을 사랑하는가?
2010-07-11 진심으로 일본을 사랑하는가?
일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가?
이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한국인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정리되지 못한 과거사의 앙금이 가슴 한 쪽에 남아있기 때문이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미움은 항상 정당한 논리로 자기를 포장하지만 그래도 그 본질은 야만이다. 그 안에는 용서와 평화를 거부하는 호전성과 이유 없는 맹목적 분노가 있다.
대체적으로 친절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살면서도 가끔은 아주 기분 나쁜 경험을 한다.
그것은 일본인을 우월하게 여기고 같은 아시아의 사람들을 열등하게 여기는 차별의 언행들이다. 조금 다행인 것은, 그래도 그 차별과 모욕이 점점 부끄러운 것으로 각성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해를 향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내가 당하는 차별이 싫기 때문에 나 또한 차별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내 마음에 일본을 향한, 일본인을 향한 차별은 없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지체들이 우리를 이 땅에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선교에 있다고 말한다.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미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화해의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를 통해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올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선교사가 되기 전에 먼저 용서와 화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일본이 잘 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내가 먹는 일본의 곡식과 열매에 대하여 감사하며, 일본인을 친구와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변화 없이는 복음을 복음으로 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점이 결코 쉽지는 않다…)
우리가 건너야 할 시대의 강은 넓고 깊다. 어려서부터 들었던 일본을 향한 미움과 역사를 배우며 경험했던 분노도 깊지만, 우리가 이 땅에 와서 겪었던 차별과 현실의 부조리 또한 작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면 반드시 그 강을 건너 일본의 친구가 되어야 하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야 한다. 말로만의 복음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자.
창조주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불신과 미신에 취한 이 땅의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이 땅에도 교회가 세워지고 구원의 강물이 힘있게 흐르기를 기대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하자.
그 마음을 깨달아 갈 때에, 우리는 미움의 터널에서 나와 평화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을 고향처럼 살아갈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이 땅에 하나님의 축복이 꽃피기를 진심으로 축복하자.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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