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1 만남을 위해 기도하라
2010-08-01 만남을 위해 기도하라
만남이 중요하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좋은 만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날마다 좋은 만남의 축복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1999년. 당시 올림픽 대표 축구팀을 맡았던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명지대 축구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 5명을 제치고 골을 넣는 명지대 선수를 발견하게 된다. 허정무 감독은 이후 10경기의 연습경기를 관찰한 후에 감독의 직권으로 그 선수를 대표팀에 차출했다. 그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이후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히딩크 감독을 만났다. 그리고 월드컵 4강의 신화를 도왔다. 그 다음에는 히딩크와 함께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해서 챔피언이 되었고, 거기서 다시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로 자리를 옮겨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 한국과 서로 자웅을 겨루는 일본은 물론, 아시아에서는 그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축구 선수라는 것에 이견이 별로 없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하면서도 일본의 해설자는 박지성에 대한 부러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그의 열정, 노력, 그리고 가능성은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과연 그에게 허정무 감독, 히딩크 감독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을까? 나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세 번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나, 한석봉의 어머니가 어둠 속에서 떡을 썰며 한석봉의 학문하는 마음 자세를 다시 가르쳤다는 이야기도 결국은 마찬가지이다. 좋은 부모를 만나는 만남이 있었기에, 그들의 특별한 재능도 새롭게 탄생하고 그처럼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아직도 나의 꿈을 이해해 주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 내가 말하는 신앙, 교회, 인생에 대하여 공감하고 끝까지 같이 걸어줄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기도의 제목이 달리 생각나지 않는다. 나의 부족함을 덮어주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며 함께 내 마음의 꿈을 이루어갈 사람이 정말 필요하다.
사람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아무리 탁월한 사람이라도 ‘같이’ 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오히려 능력이 부족한 사람 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 잘 만나야 하고, 또한 그 만남의 의미를 잘 살려야 한다. 그럴 때에 우리 안의 가능성이 폭발하게 되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나는 목회자로서, 좋은 만남을 위해 항상 기도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이 기도를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날 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도 좋은 사람이 되어 누군가의 인생을 가치 있게 하는 만남의 상대가 되도록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결국 사람은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알아본다. 때문에 내가 그만한 수준의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좋은 만남의 축복을 하나님께 받을 수 없다. 그것이 기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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