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9 목양칼럼
사람은 중간자입니다.
완전한 선(善)도 아니고 완전한 악(惡)도 아닙니다.
그래서 옳지 못한 것을 보고 분노할 때에도, 마치 자신에게는 악이 전혀 없는 것처럼 교만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타인의 잘못을 통해, 자기에게 이미 있는 악의 가능성을 보고 함께 꾸짖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약성경에서 교회의 순결성과 도덕적 책임에 대하여 가장 강력하게 설교한 사도가 바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에 대한 평가에는 매우 인색해 보입니다.
바울은 자신에 대하여 만삭되지 못한 자(고전15.8)라고 했고, 심지어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고전15.9)라고 했습니다. 그는 순교의 직전에 쓴 디모데를 향한 편지에서는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딤전 1.15)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실제로 악한 행실을 일삼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울은 선한 설교를 한다고 하여서 자신이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항상 자각했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말이나 생각과 우리들의 실존 사이에는 엄청난 간격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옳은 것을 이미 알지만, 아무도 그 알고 있는 대로 바르게 살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에게 있는 많은 문제의 원인입니다.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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