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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한 목자라

목회/설교 / 2020. 3. 29. 21:23

 

 

2020년 3월 29일 동경드림교회 예배실황

주보찬양 PDF : https://bit.ly/3apF7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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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감염병 유행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앞서 주문했던 빌 게이츠.
그가 한국을 세계가 배워야 할 모범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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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목양칼럼

 

벚나무가 꽃을 떨구며 싱싱한 푸른 옷으로 갈아입는 요즘입니다.

조그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음으로 공원을 누비며 꽃도 보고, 새소리도 듣고, 바람도 느끼고 싶은 봄인데... 이번 봄은 너무도 잔인하게 질병의 공포와 싸우며 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보니, 갑자기 <안네의 일기> 생각났습니다.

유태인 소녀, 안네는 13살에 일기장을 선물받게 됩니다.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이고, 소녀의 소소한 일상을 적어나갔습니다. 유태인 가족에게 나치 독일의 강제징용 출석요구서가 날아오게 되고, 그때부터 가족은 은신처에 숨어 답답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가족은 194484일에 나치의 비밀경찰에게 체포되어 포로수용소에 보내졌고, 안네는 다음해에 15살의 나이로 그곳에서 병사했습니다.

안네의 일기장은 후에 발견되어 2009년에 유네스코에 의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일기장에 안네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자기 안에 숨어 있는 행복을 다시 끌어내기 위하여 노력하세요. 그리고 주변에 아직 남아 있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 보세요. 그런다면 행복은 당신의 곁으로 다시 찾아와 줄겁니다."

 

 

우울함과 고통 속에서 용기를 가지려고 싸웠던 사람은 우리만이 아닙니다.
13살의 소녀도 희망을 잡고 노력하다가 별이 되었습니다.
아직 우리는 정도로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엄살 부리지 말고, 일기장에 다짐이라도 적으면서 힘을 내어 봅시다.
우리가 다시 용기를 가지면, 안네의 글처럼, 행복은 다시 우리들 곁으로 것이라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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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초고령사회이다.
노인들이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데, 앞으로도 받을 수 있을 것이냐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 왔다. 
솔직히, 청년들은 자신들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해서 노인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가지는 것 같다. 
그 갈등이 의외로 ‘코로나19’ 위기를 통하여 드러나고 있다.

아래는 3월2일의 글이다. 


비슷한 것으로 더 최근(3월21일)의 페이스북 글이다. 


주목할 것은 ‘좋아요’가 7만이나 따라붙었다는 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는 갈등을 빚었다. 서로 시야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갈등의 수준을 지나 충돌의 지점까지 나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현실은 슬프고 걱정스럽다.

‘고려장’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것은 본래 고려의 풍습이 아니다. 
일제시대에 한국의 역사를 비하하기 위하여 날조되었다는 의견은 참고할 만하다. 
가뭄과 기근이 들은 위기의 상황에서, 청년과 아이들을 살리기 위하여 노인들을 산에 버려 희생시켰다는 이야기는 미개하고 끔찍하게 들린다. 
그러나 지금, 코로나19의 쓰나미에 노인들이 쓸려가서 일본의 청년들이 부담을 좀 벗으면 좋겠다는 주장은, 정확하게 이 ‘고려장’의 구도와 닮아 있다.

자녀가 부모를 돌보는 것을 과연 ‘부담’이라고 불러도 되는가?
노인문제가 자꾸만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자녀가 부모를 방치하는 일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자기 부모를 공경하고 최선을 다하여 섬긴다면, 국가는 불우한 노인들에게 보다 집중하여 돌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점점 가족이 해체되고, 문제가 있는 가정이 아닐지라도 자녀가 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의 노인복지는 더 강화될 필요가 생기고, 이제 보편적으로 모든 노인들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슬픈 사실은 거기 드러나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이 살다가, 돌아가시면 그제서야 슬픔으로 후회하는, 그리고 묘지를 이쁘게 꾸며서 효도를 못한 자기를 위로하는 어리석은 행태이다. 
20~30대의 청년과 40~50대의 장년은 노인에 대한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나이를 조금이라도 먹으면, 자기도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돈’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배운다.

그래, 좋다.
아마 바라지 않아도 코로나19는 많은 노인들을 데려갈 것이다. 그들은 더러 먹기만 하고 운동도 할 수 없는 중증의 환자들일 수도 있고, 치매에 걸려 자기 자식도 몰라보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런 삶을 왜 계속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그런 노인들에게도 자식과 손자가 있다. 
그리고 적어도 그들에게는, 밥만 축내거나 쓸모 없는 노인이 아니라, 바로 ‘어머니’이고 ‘아버지’이며, ‘할아버지’이고 ‘할머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은 기억의 감옥 속에서 살아간다. 어릴 적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나이가 들어서도 찾게 되고, 어려서 받은 사랑은 나이가 먹어서도 영향을 미친다. 한 사람이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와 배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인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어린 시절을 지키는 것과 같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무가치하다고 다 버리는 사람은 결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없으며, 자신의 인간성을 건강하게 보존할 수 없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영화의 내용과 상관없이 그 제목이 지니는 인상이 깊었다. 그 제목만으로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다시 지금, 이 전염병이 창궐하는 현실에서 ‘과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노인을 지우고 우리가 도달하려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청년들의 어깨가 가벼워진 미래? 과연 그것뿐일까? 우리는 노인들과 함께 우리의 인간성을 말살하게 되지 않을까? 우리는 노인들과 함께 우리의 추억과 성장과 안정감을 다 지우게 되지 않을까?
코로나19라는 전염병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게, 부모도 없는 자식으로 변해가게 하는 ‘돈’의 탐욕이다. 그 저주가 나는 전염병보다 더 정말 무섭다.

P.S. -- 

우리의 노인들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전쟁에 부름을 받았지만,
우리는 지금 그들의 구원을 위해 이 쇼파에 앉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나는 (인류의) 인간성을 테스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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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를 위하여

목회/설교 / 2020. 3. 22. 17:38

2020년 3월 22일 동경드림교회 예배실황

 

[ 예배주보찬양 PDF 파일 ]

 



고린도전서 8.8~13

(8: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8: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8:10)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8:11)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8:12)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8: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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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카타르 항공을 통해서 아들하고 이스탄불 도하 노선으로

 

입국 했습니다. 

 

나날히 늘어나는 확진자...

 

왠지 신경쓰이는 아들의 기침소리... 

 

불안감... 

 

혹시나 내가 누구에게 옮은건? 옮기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

 

그간 벌떼 처럼 달려들어 코로나에 대한 대처를 욕하고 헐뜯던 언론

 

그 덕분에 알게된

 

현지정부의 미숙하고 안일한 대처...

 

그저 폐쇄... 오늘은 어디 폐쇄, 내일은 어디 폐쇄... 

 

시민들은 뭐지? 뭐지? 하다가 사재기 패닉

..

 

동양인에대한 혐오...

 

하던일 내려놓고 집에만 있은지 10일만에 불안해 하는 와이프를 보고 

 

과감히 귀국결정을 내리고 딴게에 올려서 위로를 받았더랬죠. 

 

제가 생각하는 귀국은 단지 간단한 자가격리 수준을 생각했었고 

 

주변 사람들한테 ... 피해를 주지말자 다짐 하며 귀국만 하자...

 

안전한 내 나라로 가자 생각하였습니다. 

 

귀국 결정후 일가족 세명이 편도로 티켓을 구매하고 부모님께 저희 귀국 날짜를 알려드렸고 ....

 

이제 한국만 무사히 가자는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비행기 예약이 꼬여버렸고 세명 예약에 비용지불은 다하였는데 

 

이상하게 아내 티켓은 중간에 사라져버렸고 아들과 저만 19일 티켓 

 

와이프는 불확실 ... 

 

엄마는 엄연한 대처를 하네요.

 

아들만이라도 먼저 데리고 가라... 

 

아직 말귀를 못알아듣고 떼쓰는 만 세살이라... 

 

아내는 22일 티켓을 재 구매하였구요. 

 

(유럽에서 한국을 올수 있는 티켓은 현재 카타르 러시아 경유 정도 밖에 안남아있습니다. )

 

막상 출국하려니 여동생에게 전화가 옵니다.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쩌지를 못하고 계신다... 

 

우리가 오는건 얼마나 반갑고 좋으나...

 

직장생활을 하시는 당신께서

혹여나 손자나 아들때문에 직장에 피해를 주는건 아닐까...

 

하고 말도 못하고 전전긍긍 하는걸 

 

여동생이 오빠이리저리 해서 그런데 어디 가있을데 없겠냐... 하더군요 

 

참 그때 그감정은 말로 설명할수 없더라구요. 

 

나만 내 가족만 생각했구나 이분들은 말도 못하고 얼마니 힘들었을까... 

 

공항에 노숙을 하던 제주도 처가를 가던 모든 일정을 말그대로 예정지는 없지만 한국을 향에 발을 떼었습니다.

 

놀러간다고 신난 아들과 함께 착찹한 마음으로

 

도착한 이스탄불 공항은.. 말그대로 유령공항이었습니다. 

 

전세계 최대 규모이지만 모든 노선이 폐쇄 오로지 몇노선 밖에 안남아 있는 공항에는 

 

귀국을 언제 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소리치는 사람 캔슬된 비행기보며 망연자실 하는 사람... 

 

그래 가자... 우린 아직 받아주는 한국이있으니... 

 

이스탄불 도하 노선은 비교적 차분히 환승하였고 

 

말귀를 못알아 듣는 아들은 연신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짜증과 칭얼댐으로... 

 

도하에서 인천 공항 대기장에는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 분이 마스크를 끼신채 대기 하고 계셨습니다. 

 

또 마스크를 벗어 던진 아들을 보며... 

 

연신 알콜 티슈로 손 얼굴 닦아주며....

 

사람 없는곳을 찾아서 대기 하였습니다. 

 

비행기에서 칭얼댐 응석 때문에 제가 그분들 입장이어서도 짜증내실만 한데... 

 

아들만 데리고 다니는 아빠가 불쌍한지 비행기내에서도 다들 잘 도와주셨구요.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입국장 이동을 못하게 되어있더군요. 

 

비행기 입구 부터...

 

검역관분들이 오셔서 문진표 작성 

 

유증상 외국인은 입국 차단...

 

내국인은 몇번에 걸쳐서 선별 분류 하시더군요. 

 

다들 불안한 내색에 본인의 방문 국가 증상

 

아예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omr카드 작성 하듯이 모든걸 디지털화해서 

 

제 여권정보랑 연동을 시키더군요.

 

아들의 기침... 저의 가래... 증상 때문에 발열여부와 관계없이... 

 

선별검사가 확정되었고. 

 

결국 부산으로 내려내려가는 환승 예정비행기는 타지 못하였습니다.

 

대기기간 두시간 넘게 줄을 서면서도 최대한 작은 이동 시키기 위해서 

 

국립검역원원 분들이 뛰어 다니셨구요. 

 

의사분(군의관 같으셨어요)과 면담이 잡혔고 ... 

 

대기자들이 같이 만나지 않게 칸막이로 설치된 대기장소에서 대기 하였습니다. 

 

오후 네시반에 내려서 면담까지 걸린 시간은 아마 6시간 넘게 걸렸던것 같습니다. 

 

말로만 듣던 kf95마스크랑 물 먼저 나눠 주셨구요.

 

간단한 식사도 안빠뜨리고 챙겨주시더라구요. 

나중엔 쓰레기 수거까지 하러 오시더군요.

 

그리고 일일히 오셔서 불편한건 없는지 아이는 어떤지 

 

쓰다듬어 주시고 싶지만 못하는 안타까움이 보이더군요. 

 

의사분 면담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결정이 되었고 

 

방호복안에 낀 서리와 땀을 보며 참 죄송 하더군요. 

 

이 시국에 우리가 괜히와서 이분들을 더 힘들게 하는건 아닌가 하구요. 

 

코로나 검사후 결과까지는 6시간 인데 보통 공항내 대기가 원칙인데 

 

힘들어 하는 아들 보시더니 먼저 제게 와서 

 

격리 시설(공항 옆 연수원)을 제안 해주셨고 또 한 두시간 대기 하였던것 같습니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어플 확인 이런거 꼼꼼하게 다하고 나서야 

 

여권을 돌려주시더군요.

 

그제서야 입국 절차 마무리하고 조국땅을 밟으니...

 

강서 소방서 라고 적힌 미니버스가 와서 다섯 다섯씩 태워 주시더군요. 

 

그 무거운 캐리어 가방을 검역원 직원분들이 일일히 다날라 실어주시면서 ... 

 

버스에 앉으니

 

비닐로 막혀있는 운전석에서 그러시더군요 

 

안녕하세요 강서소방서 OOO입니다. 

 

이동하는동안 최대한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불편하신점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하는데... 울컥하더군요. 

 

아 이게 나라구나... 

 

이스탄불에 있는 와이프랑 이내용을 얘기하면서 둘다 울먹였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구요... 

 

박근혜 때문에 한국 국적을 어떻게 포기할지 알아봤었던

 

이게 내나라구나... 

 

연수원와서 아들 씻기고 재우고... 

 

이스탄불에서 불안에 떠는 지인분들께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이 정부에 대해서 험담만 해보라 

 

그땐 내가 가만 있지 않겠다 하였습니다. 

 

방금 아침 가져다 주시네요.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론은 말그대로 여기 관련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지금 한국이 유지 되는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가 좋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이분들 더 안힘들게 하니깐요...

 

너무 감사한 이분들 저와 제 아들의 영웅입니다. 

 

원문: 딴지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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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1 목양칼럼

 

하나님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십니다.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없는 것과 있는 것의 구별이 없습니다. 있는 것은 복종할 것이고, 없는 것은 창조될 것입니다.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신비로운 지경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이성은 이 하나님의 존재 앞에서 작고 초라하며 보잘 것 없습니다.
온 세상이 코로나19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 백, 수 천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너무 간절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인하여 온 세상이 멈추고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이제 각자의 집에서, 자기의 나라에서 고립된 사람들은 언제 다시 자유로운 여행과 만남을 계속할 수 있을지 갈망하고 있습니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로 인하여 인간의 사회가 전 세계적으로 이처럼 공포를 느낀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스스로 위대해진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허술한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은혜를 내포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기도하게 됩니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께서 이 질병의 치료제도 허락해 주시기를… 그래서 다시 부모와 자식이 만나고, 국경이 열리며, 예배가 계속되고, 삶의 소소한 일상과 행복들이 우리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여 다짐합니다. 이제 다시 은혜로운 일상을 찾는다면, 그것들에 대하여 더욱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길 것을. 사랑하고 또 사랑할 것을. 무엇보다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 앞에서 겸손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는 지렁이 같은 야곱이며,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며, 들판을 맴도는 아침의 안개일 뿐입니다.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우리의 교만을 치유해 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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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가장 크게 중심에 있군요. 
한국은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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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

목회/목양칼럼 / 2020. 3. 20. 17:37

 

 

2020-03-22 목양칼럼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Spring is not like spring)은 계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꽃이 피고 날이 따뜻해도 마음이 괴로우면 봄이 봄일 수 없습니다.

2014년의 4월이 그랬습니다. 봄이 오고 벚꽃이 흐드러졌지만, 우리는 세월호가 가라앉은 차디찬 바다에 빠져 모두 함께 허우적거렸습니다. 통곡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꽃이 예쁘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봄도 뭔가 좀 이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봄을 즐기러 공원에 꽃구경을 나오는데,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19가 두려워 방안을 서성거립니다.

유럽에서는 엄청난 환자들과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적 총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괜찮답니다. 오히려 올림픽을 열어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고 바이러스에게 승리하자고 외칩니다. 무수한 노인들을 가진 나라, 그래서 어쩌면 세계에서 제일 바이러스에게 취약한 나라가 일본일텐데, 일본은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봄을 맞은 사람들과 봄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의 혼탕과 같은 현실도 이상하지만, 이렇게 이상한 현실에서조차 아무도 시끄럽지 않은 것이 더욱 이상합니다.

그리고 정말 두려운 것은, 그 사회적 침묵 속에서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벚꽃이 떨어지듯,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을 생각하니 저는 요즘 밤잠이 오지 않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이 나라를, 일본을 불쌍히 여겨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마음을 다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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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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