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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꽃이 있으랴>


이름 없는 꽃이 있으랴
내가 모를 뿐
누군가는 너의 이름을 알고
이미 불러주지 않았으랴

의미 없는 일이 있으랴
내가 모를 뿐
조물주의 심중에서는 
작고 섬세한 꽃을 피우듯
이미 작정한 일이 아니더냐

우연은 없다
때문에 산다는 세월에
헛된 것도 없더라
모르고 아는 구별이 있을 뿐
삶은 모두 
바람 속으로
비를 지나고 눈밭을 걸어가
꽃을 피우는 일

그래서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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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예수

목회/설교 / 2013. 6. 2. 20:21


2013-06-02 주일오전예배설교

제목 : 갈릴리의 예수

본문 : 마태복음 4.12~17


(4:12)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4:13)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4:14)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4:15)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4:16)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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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지지 못한 꽃은 피지 않는다>


꽃이 피는 것은 
안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피는 장면을 자세히 보라
비좁은 꽃망울에 꽃잎을 가득 채우고
때를 기다린다
마침내 조물주의 손끝이 닿는 순간,
꽃은 터진다
채워진 것을 쏟아내고
자기다움의 빛깔을 펼친다

일찍 피고
늦게 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꽃은 모두 때가 있다
자기다움의 꽃을 피우는 것이야말로
꽃다운 운명이다
채워지지 못한 꽃은 피지 않는다
꽃망울로 지는 꽃은
그래서 슬프다

꽃이 피는 것은 
자기답게 채워졌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고 보면
꽃은 모두가 눈물나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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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집이 있구나>



돌아갈 집이 있구나 
푸른 그늘과 쉼이 있는 곳
낡고 초라한 내 옷을 벗고
시원한 생명수에 샤워할 수 있는
거기,
성스런 바람이 부는 거실에 앉아
걸어온 길의 추억을 떠들며
상처를 어루만져
눈물 흘렀던 오늘을 기억하겠지

돌아갈 나의 집아
아직도 빈 곳이 많은 내 집아
짐승 같았던 죄인들이
은혜로 변해
사람 보다 더 사람다운
아니, 하나님다운 식구들로
채워지는 우리 집아

돌아갈 집이 있구나
그러니 아직 앉지 말아라
한숨도 참고
피곤함도, 슬픔도, 억울함도
집에 갈 때 까지는
꼭꼭 가슴에 담고 묵묵히 가는게다
집 없어 갈 곳 없는
인생처럼 울지 않는게다

내게는 집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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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보험 이야기


불확실한 미래로 인하여 불안이 보편적인 정서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그 어느 시절보다 보험이 흥행을 합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보험에 가입하고,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서너 가지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보장한다는 말은 달콤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도 생깁니다. 결국은 금전의 보상으로 미래를 보장한다는 말인데... 정말 돈이 있으면 미래가 보장되는 것일까요?

사회보장제도가 가지는 맹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제도가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생존의 조건, 곧 빵의 수준이 전부라는 것입니다. 간혹 사회보장을 통해 문화와 정서도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보기는 하지만,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빵이 해결된 이후의 빈곤은 상대적 빈곤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다소의 문화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해서 충족되지 않습니다. 보다 깊이 생각할 때에, 그것은 정서의 문제이며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돈은 빵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때문에 정말 미래를 보험에 들고 싶다면 빵만이 아니라 행복에 대하여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빵만을 준비하고 내 영혼아 평안하라 말하는 것은 성경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방식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 지혜로워야 합니다. 그것이 나이를 먹는 보람입니다. 좀 더 인격의 품이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근본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머니에 돈이 있든지 없든지 삶의 방향이 일정하고 스스로 자기를 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불편하게는 살 수 있어도 불행하게는 살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내면의 결단과 성숙의 문제입니다. 

좋습니다. 서너 가지의 보험으로 늙은 시절의 빵을 준비했습니다. 심지어 내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남겨질 가족들에 대한 보상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그 일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이성적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고 지혜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부족합니다. 그것은 빵을 위해 그토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당신이 과연 행복을 위해서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과연 당신의 영혼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빵도 행복의 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빵을 사소하게 여기는 특성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한 철학의 기초입니다. 빵만 가지고 사는 인생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면 인류의 문명은 훨씬 초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를 보십시오. 빵 이외의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생각도 없이 떠밀려 살아가며, 심지어 미래를 돈으로 사 보겠다는 생각을 품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까? 

그리스도인의 묵상은 주문을 외우는 백치의 시간이 아닙니다.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의 의도를 생각하고, 자기 삶의 의도를 생각하고, 세상을 생각하고, 복종의 길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건의 훈련은 우리의 세월을 잡아 줍니다. 거저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하나님 앞에 성숙해져 가는 한 인간으로 세워갑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 있는 미래, 아름다운 노년을 보장받는 비결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백향목 같고, 감람나무 같은 인생의 비결입니다.

보험료 꼬박꼬박 납입하시죠? 밀리면 보장이 취소되잖아요... 보험회사 무섭죠?
경건도 이와 같습니다. 신앙을 느슨하고 게을리 하는 사람은, 언젠가 그 값을 비싸게 치르게 됩니다. 하나님 없는 삶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빵이 없는 노년이 아니라 신앙이 없는 노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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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말아라>


가만 있으려 해도

흔드는 바람이 불어오면

저도 모르게 떨리는

몸,

세월 흘러도 여전하구나

아직도 여리고 어설프구나

그래서 더욱

힘써 살아야 할 이유를

눈 앞에 보게 되더라


흔들리지 말아라

흔들릴 필요 없단다

바람은 지나가고

몸은 남을 것

이 또한 내가 살아내는

기쁨의 생명이 아니더냐

흔들리지 말고

차라리 춤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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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 주일오전예배설교

제목 : 무엇을 경배하며 살까?

본문 ; 마태복음 4:8~11


(4: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4: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4: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4:11)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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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은 어떻게 태어날까?

좋은 사진기가 있어야 하고, 사진 찍는 기술도 있어야 한다. 사실 익숙한 사진기는 몸의 일부처럼 작동한다. 운전에 익숙한 사람이 거의 본능적으로 운전을 하는 것처럼, 사진기 역시 그것을 담고 싶은 사람의 의도대로 작동된다.

하지만 말이다. 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배운 다음에도 좋은 사진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배워야 할 것은 기다림이다.

순간을 담아내는 작업이다보니 그 '순간'의 포착이 결코 쉽지 않다. 그 순간을 사진기를 들고 만나야 하고, 또한 포착하는 것에 실수가 없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사진이 얻어진다. 그래서 사진은 운명이고 예술이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 숲에 들어가 자연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 중에 인격적으로 파렴치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어미 새가 먹이를 물어와 새끼들에게 먹이는 사진을 얻으려면, 둥지를 확인하고 서너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그러고도 실패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사진을 쉽게 얻기 위해 손을 댄다. 둥지를 높은 가지에서 사진 찍기 좋은 가지로 옮기기도 하고, 심지어는 어린 새끼를 둥지 밖으로 끌어내어 어미의 모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안타까워하는 장면을 사진에 담아 자신의 작품으로 발표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야 한 장의 사진을 얻고 안 얻고의 문제지만, 둥지에서 끌려나온 새끼는 땅에 떨어져 죽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어미새에게 외면당할 수도 있다. 부자 되려고 제비 다리 부러뜨리는 현대판 놀부가 아닐 수 없다. 

장난으로 던진 돌팔매에 개구리가 죽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의 돌팔매는 미숙함에 대한 이해로 가려줄 수나 있다. 이 어른의 몰인정과 이기심은 '욕망'이라는 정죄 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다. 

이들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거짓과 탐욕을 찍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진에서는 그 사람의 자화상이 나타난다. 슬픈 일이다...


인생은 타이밍으로 가득 차 있다. 

노력도 해야 한다. 좋은 사진기를 사고, 사진을 잘 찍는 기술을 익히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인생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의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에디슨은 그 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99%의 노력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상 사람의 노력이 가지는 의미는 1%일지도 모른다. 

나머지는 만나는 은혜이다. 그 타이밍에 내가 거기 있고, 내게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준비되어 있고, 내가 그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것은 운명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운명을 '섭리'라고 부른다.

섭리라는 말은, 내가 만난 환경뿐 아니라 나를 하나님이 준비하셨다는 인식의 깨달음이 담긴 언어이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는 아브라함에게 급히 나타나셔서 자기를 계시하셨다. 그 새로운 이름이 '여호와 이레'이다. 물론 그 이름의 배경에는 수풀에 걸려 있었던 숫양이 있다. 하지만 정말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이 숫양에 불과할까?


창세기 22:13~14

(22: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22: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타이밍을 잡는 사람들은 알아야 마땅하다. 그 타이밍은 내가 만든 것이 결코 아니다. 나는 그 타이밍에 참여하고 쓰여지는 것 뿐이다. 그래서 내게 아무리 좋은 사진기가 있고, 내게 아무리 훌륭한 기술이 준비되어 있어도...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이다. 

무엇보다 나를 준비하신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그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하고, 내가 쓰임받는 사실에 대하여 감사해야 한다. 이것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고개를 들고 우쭐거리면 참담한 상황이다. 때로는 되지도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는 어리석음이 성공의 빛을 급히 바래게 만든다.


아직도 자신의 타이밍이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도리가 없다. 기다리는밖에. 모든 준비가 되었는데도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다면, 아직 한 가지가 부족한 것이다. 그것은 기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사실은 이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성경을 묵상하면 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 부연하고자 한다. 타이밍이 오지 않는다고 하여서, 그 타이밍을 인간의 방법으로, 더 나아가 '거짓'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라. 이런 짓은 우리 신앙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방법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 인생은 예술에서 천박한 사기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니 정말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도도한 자존심을 지켜라. 힘들어도 참고 기다리라. 하나님이 주실 타이밍을 잡기 위해 바짝 긴장하는, 사진가의 그 마음을 포기하지 말라. 

포기하지 않는다면, 의외로 타이밍은 많다. 하나님은 지금도 누군가의 타이밍을 준비하시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잠들지 않고 깨어 있으면... 결국에는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성경이 말해주는 희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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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비법은 없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 (There is no royal road to learning.)
그래서 학문은 평등하고 명예로운 것이다. 
현실에는 쪽집게 과외, 쪽집게 학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 명성에는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엄중히 말해서, 그것은 학문이 아니다. 그것은 시험에 합격을 시키는 훈련이지 배움과 앎, 그리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학문과는 엄연히 다른 변종이다.
그래서 성공은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성숙은 주지 못한다. 
결국 사회적 성공을 하더라도 스스로 행복하지도 못하고 다른 이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한다면 과연 그 성공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빛 좋은 개살구다.

학문에 왕도가 없다면, 신앙에도 지름길이 없다. 쉽게 가는 법이 따로 없다. 
십자가의 길을 쉽게 가려는 모든 욕망은 결국 마귀의 시험을 부르고 신앙을 파선에 이르게 한다. 
그러니 쉬운 길로 십자가를 지고 가려는 욕구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그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하고, 없는 것을 우리의 욕망이 지어낸 거짓말이다.

목사로 신분을 공개하고 10년을 살다보니, 여기저기에서 기발한 소식들이 찾아온다.
제일 웃기는 것은 '목회의 비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제안이다. 목회의 비법이라니... 

차라리 나에게 제대로 믿는 법 좀 가르쳐 다오. 
모태신앙으로 살아왔고, 16살 이후에 회심을 경험했으며, 24년을 사역했고, 10년이 목사였는데... 나는 그래도 내 신앙의 길에 고민이 많다. 사회적 성공보다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이 더 간절한데 이게 풀리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면 목사가 무슨 소용인가? 진실로 목사가 되지 못하면 큰 교회가 무슨 소용인가? 결국 허망한 욕심을 부추기는 부채질 속에서, 우리들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앙에 쉬운 길은 없다. 처음부터 십자가를 각오하지 않으면 가지 못하는 길이다. 때문에 비법 따위도 없다. 그저 묵묵히 매일 성실하게 가야만 하는 것이다. 나를 부르신 주님을 의지하여 믿음의 길을 날마다 가는 것이다. 

힘들어도 가고, 아파도 가고, 배고파도 가고, 외로워도 가는 것이다. 그러면 그 길 끝에서 나사렛 예수가 두 팔을 벌리고 우릴 안아 주실 것이다. 그 날까지 가고 또 가고, 믿는 대로 사는 것이다. 진실로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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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인생2

목회/설교 / 2013. 5. 19. 15:46


2013-05-19 동경드림교회 주일오전예배설교

제목 : 시험의 인생 (2)

본문 : 마태복음 4:5~7


(4: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4:6)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4: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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