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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世越 : 경계를 넘다)



슬픔의 시대를 노 저어 주께로 갑니다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실 하나님의 손을 그리며


나의 하나님 예수는,

자식 잃은 어미와 타 들어간 아비의 시커먼 가슴을

못 자국 난 손으로 어루만져 주실 것입니다

왜 우냐고 묻지도 않으시고 품에 안아 함께 우실 겁니다

성경에서 늘 그러셨던 것처럼

내 인생에서 늘 그러셨던 것처럼


오해하지 마세요, 제발

하나님은 아이들을 바다에 빠뜨려 죽게 하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는 부모를 미개하다 하시지 않습니다

사랑과 자비가 끝이 없으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을 증오와 복수의 하나님으로

절대로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왜 이런 슬픔이 있는지 제대로 모르지만

이것이 죄와 탐욕과 악함의 뿌리에서 나온 일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타락한 사람들의 일입니다

우리는 그 비참한 바다를 건너서

치료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 겁니다


다친 마음에 용기 주시기를

이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를

거절당한 기도에도 자비가 따르기를

눈물 흘리는 모든 부모들의 손끝에서 꽃이 피기를

떠난 아이들을 긍휼히 여기시를

내 조국의 앞날도 이끌어 주시기를




촛불 기도회


미국에 올려진 광고




아이들을 구하다가 산화했으나
정부의 원칙고수로 합동분양소에 들어가지 못했던
박지영 승무원


아래의 사진은 단원고 반의 기념촬영
이 사진에서 두 명만 생존했습니다



서울시청 광장에 그려진 시민들의 노란 리본



청계천 광화문에 모인 촛불집회



자기 자식을 걱정하면서도
아이들을 구하러 갔던 양대홍 사무장




세월호의 의인 다섯명



세월호를 통해 알게된
대한민국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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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8 목양칼럼


미국의 여러 주의 고속순찰 경관들은 2 갤런 정도의 코카콜라를 차에 싣고 다닙니다. 그 코카콜라의 사용목적은 교통사고가 났을 때 길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기 위해서입니다. 비프스테이크를 코카콜라로 채워진 대접에 넣어두면 2일 동안에 그 고기 덩어리가 다 삭아 버립니다. 

변기의 때를 없애는 데에는 코카콜라가 좋습니다. 변기에 묻은 때는 코카콜라에 함유된 시트르산이 말끔히 제거해 줍니다. 

자동차의 배터리에 녹이 슬었으면 배터리 케이블에 코카콜라를 부으세요. 거품을 내면서 녹이 없어집니다. 녹이 슬어 빠지지 않는 볼트가 있으면 코카콜라를 발라 주십시오. 수 분 후면 그 볼트가 빠집니다.

기름에 찌든 옷을 세탁하려면 기름이 묻어 있는 곳에 코카콜라를 부은 후에 세제를 가하여 세탁을 하면 말끔히 씻어집니다. 

코카콜라의 주요성분은 인산인데 그 pH치는 2.8입니다. 그 정도의 pH치면 보통크기의 못을 4일 내에 녹여버립니다. 미국에서 코카콜라의 농축액을 운반하는 트럭들은 독극물에 적용되는 유해물질 카드를 소지해야 합니다.

....

저런,.. 그래도 기름진 음식이나 피자, 햄버거를 먹을 때는 콜라 생각이 나겠지요. 일단 길들여지고 나면, 몸에 배인 습성은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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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8 목양칼럼


창형흡충이라는 기생충이 있다. 창형흡충의 종숙주는 소다. 즉 성충이 돼 알을 낳기 위해서는 소에게 가야 한다. 문제는 창형흡충의 중간숙주, 즉 유충을 보유하고 있는 생물체가 개미라는 점이다. 소를 면밀히 관찰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초식동물인 소는 풀 같은 것만 좋아하지 개미를 먹진 않는다.  개미 안에 들어있는 창형흡충의 유충이 소에게 가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 창형흡충은 나름대로 머리를 쓴다. 개미에 있는 창형흡충의 유충 중 한 마리가 개미의 뇌로 들어가고 침투에 성공한 유충이 개미에게 명령을 내린다. “풀로 올라가라.” 해가 지면 명령을 받은 개미는 무엇에 홀린 듯 풀로 올라간다. 가서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풀잎에 붙어 있다. 

소는 섬세한 면이 부족해 풀에 개미가 붙어도 그냥 섭취하는지라 풀에 올라간 개미는 소에게 잡아 먹힐 확률이 높아진다. 그날 밤 소가 풀을 뜯지 않으면 개미는 풀에서 내려와 자신들의 소굴로 간다. 다른 개미들이 묻는다. “오늘 저녁 때 어디 갔었어? 통 안보이더라.” 유충이 들어있는 개미는 자신이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니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다. “응, 그냥 산책 좀 했어.”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짓을 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마음과 생각에도 못된 기생충이 있는 것은 아닐까! 후회할 짓을 하지마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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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이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연쇄 살인마... 얼굴도 가면에 가려진 그는 '제이슨'이라고 불려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등학교 시절에, 성인영화 범주에 들어가는 이 영화의 숨겨진 장면들을 보며 얼굴도 빨개졌지만, 영화의 공포 역시 결코 녹록하지는 않았다. 

이 영화의 공포는 잔인성도 있지만, 절대로 죽지 않는 살인마의 생명력에 그 무게가 있다. 이제 끝났다고 방심하는 순간 다시 일어서는 살인마라니...


대한민국에 있어 친일과 독재는 제이슨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을 하면서 그런 말을 했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더이상 과거로 회귀될 수 없을 거라고. 시스템이 있고, 민주주의의 경험이 있는데 누가 그 세월을 되돌릴 수 있겠냐고...


그러나 허무하게도 세월은 되돌아갔다. 

공영방송은 권력의 지배 아래 놓였고, 보편적인 사람이라면 부끄러워 얼굴도 들지 못할 사람들(김재철, 길환영)이 사장으로 버티기를 한다. 

경찰총장이 근거 없는 말로 전직 대통령의 명예훼손을 하여 징역을 살고, 검찰총장이 청와대의 불법적인 사생활 폭로로 보따리를 쌌다. 

그 아래의 무수한 자치단체장들, 심지어 예술계의 사람들까지 '좌파척결'이라는 미친 바람에 직장과 삶의 터전을 잃어야 했다.


우리는 과거를 너무 얕잡아 보았던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시대를 그리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이고, 더욱이 경제적 고비를 겪으며 낙담하는 사람들과 소외된 노인계층에게 '여성' 혹은 '어머니' 보다 더 필요한 손길이 어디 있겠는가?

대통령이 그 이미지의 환상대로, 어머니 육영수 여사처럼 사람들의 다친 가슴을 어루만질 수 있다면, 분명 괜찮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 희망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아버지만 보인다. 권력을 향해 폭주하고, 자기 앞을 가로막는 것은 정치인과 공무원이며 사찰하고, 국민이면 군대와 경찰로 밀어버리는, 유신의 대통령 박정희의 악몽이 보인다.

이러다가는 정말 대한민국의 헌법이 다시 고쳐지고, 유신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정말 무서운 악몽이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제대로 정리를 좀 해야 할 것이다.

표창원 교수는 이번에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하여, 친일과 독재를 찬양하거나 긍정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도 국회의 법이 아니라 헌법의 개정을 통해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찬성이다. 적어도 이 정도의 변화는 있어야, 비로소 친일과 독재를 넘어서는 미래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일이 나치주의자를 처벌하듯이, 일본이 평화헌법을 통해 군대를 부정했듯이, 우리는 이제 헌법으로 친일과 독재의 시대를 끝장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사상의 자유를 존중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친일과 독재는, 근대사의 대중적 트라우마이다. 죽여도 다시 살아나서 논쟁을 벌이고 사람들을 피 흘리게 하는 악몽이다. 그래서 사회가 더 큰 상처와 피해를 입기 전에, 적어도 이 정도의 안전장치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이야기다... 에휴~



표창원의 단도직입 : http://goo.gl/dJHd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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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의 법칙

목회/목양칼럼 / 2014. 5. 28. 16:42




2014-05-28 목양칼럼


관상어 중에는 코이라는 잉어가 있는데, 이놈은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그리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성장합니다.

같은 물고기인데도 어항에서 기르면 피라미가 되고, 강물에 놓아 기르면 대어가 되는 신기한 물고기입니다. 그래서 이를 두고 코이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어느 정도 환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환경이 중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가능성을 발휘하는 것에 있어서는, 돈보다 주변의 사랑과 기대가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도 주변에서 자꾸만 못한다, 부족하다, 틀렸다는 말을 듣고 구박을 받으면 마음이 죽게 됩니다. 반대로 조금 부족한 자질의 사람이라도 주변에서 사랑하고 기대하는 마음을 주면 놀랍도록 성장하는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귀머거리에 맹인이었던 헬렌켈러를 훌륭하게 키워낸 애니설리반이나, 낙제생이었던 에디슨을 위해 가정학교를 열었던 어머니를 떠올려 보십시오. 

당신 앞에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그 사람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에 당신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함께 고민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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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신의 BMI를 한 번 구해 보시지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몸무게 70 kg 이고 키가 170 cm 라면, 

70 / (1.70 x 1.70) = 24.2214 ==> 약 24


아래는 BMI에 따른 체중분류입니다. 국제기준은 국제가 아니라 서양체형에 맞는 값인듯 하네요. 동양인의 기준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겠지요...



비만은 사망위험을 높이고 의료비용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그간의 통념입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들은 이와 전혀 다른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는 미국의 연구소가 체중과 사망 위험도를 연구하여 발표한 것입니다.

Flegal 연구는 10개국 29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현실성이 있는 결과이죠.
이 결과를 '비만의 역설'이라고 부르는데, 적당한 비만은 오히려 사망율을 낮추고 의료비도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아래는 일본의 남성에 대한 체중과 평균잔여수명 관계의 연구입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학의 유근영 교수가 체중과 사망 위험도를 조사하고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고도비만보다 저체중이 더 위험하다는 보고가 인상적이네요. 보통의 통념이 소식(少食)하면 장수(長壽)한다고 하잖아요.

그렇지만 살이 과하게 찌고 체중이 늘면 삶의 질은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일단 몸이 무거워서 움직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던데... 이건 연구결과가 아니라 경험입니다. ^^


마음 즐겁게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체중만 줄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살과의 전쟁은 조금 비중을 내리고, 보다 행복한 경험과 긍정적 마인드를 위해서 노력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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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많아진건가? 현실이 너무 실감나는건가?
마지막 글이 가슴을 때리는군요. 

"아무도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D3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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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관련 오정현 목사의 발언을 듣고. – 옥성호



세월호 사건을 겪은 후 한 기자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 있는줄 알았는데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보니 그게 아니라 인간과 짐승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알았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 있다면 그게 무엇일까? 내가 지금까지 얻은 답은 그것은 다름 아니라 내 자식의 장례식을 치르는 고통이라는 것이다.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자식들을 잃은 유족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몇몇 언론과 네티즌들의 글을 보면 우리 사회가 인간과 짐승으로 나눠져 있다는 한 기자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 도대체 어쩌다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이렇게 되었을까?

쓰레기같은 사람들이 지도층에 많이 있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다.

그럼 똑같은 질문이 다시 생긴다. 왜 우리나라에는 쓰레기들이 유달리 지도층에 많을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번 오정현 목사의 ‘남가주 발언’과 그 발언에 대한 교회의 ‘해명’을 통해 살펴보려고 한다.

조금 방향을 달리해서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어떻게 오정현 목사같은 사람이 아직도 저렇게 건재하게 교회의 지도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

- 그를 옹호하는데 미친 인터넷 상의 익명의 사람들 때문에?

- 그와 이미 공동운명체가 되어 그에게 영혼을 판 몇 명의 장로들 때문에?

-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그의 발바닥을 열심히 핥는 부목사들 때문에?

- 패거리 의식에 젖어 행여 나한테 비슷한 일이 생기면 안되는데…하는 마음으로 그를 돕는 주변의 목사들 때문에?

- 돈에 노예가 된 신학 교수들 때문에?

다 맞다.

하지만 오정현 목사가 오늘도 여전히 오정현 목사로 살 수 있는 진짜 이유는 이들 때문이 아니다.

오정현 목사의 힘은 바로 다음에서 나온다.

내가 빠지면 우리 성가대 어떻하라고? 최소한 내 맡은 일은 해야지….라며 열심히 봉사하기 위해 사랑의교회를 다니는 사람

그래도 옥목사님이 시작하시고 내 젊은 시절을 바쳤던 교회인데 어떻게 내가 여기를 떠나….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주일학교에서 우리 자녀들이 그래도 신앙교육은 제대로 받아야지….하면서 자녀를 위해 교회를 떠날 수 없다는 사람들

비록 마음에 안들어도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한 바를 기다리는 착하고 평범한 사람들

내가 사람보고 교회를 다니나? 하나님을 보고 다니지….라는 순진한 생각에 젖은 사람들

당신들이야말로 당신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관계없이 오정현 목사가 그토록 자랑하는 ‘나를 지지하는 97%, 98%’를 구성하는 핵심이고 오정현 목사의 ‘힘’의 원천이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중립’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러나 한 사회가 타락하고 몰락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중립’의 다수들이다. 선거철이면 중립을 ‘부동층’이라고도 부른다. 부동층은 다른 말로 하면 ‘생각없는 사람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또는 ‘생각할줄 모르는 사람들’ 이다. 그들은 상황에 따라 A도 되고 B도 되는 한 마디로 바람에 나는 낙엽과 같은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타락한 지도층은 행복할 수 밖에 없다.

소위 말하는 ‘중립’의 위치를 지키는 ‘착한’ 사람들이야말로 작게는 사랑의교회 크게는 이 사회 전체를 타락시키는 주범이다.

‘착한 중립’이 넘치는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지금 세월호를 통해서 또 변함없이 오늘도 주의 말씀(?)을 전하는 오정현 목사를 통해서 보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진짜 무서운 사실은 ‘착한 중립’이 넘치는 사회의 비극이 결코 현재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우리의 지금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듯 우리의 미래 또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10년, 20년이 지나서도 우리의 자녀들은 여전히 수학여행을 위해 제 2의 세월호를 탈 것이고 제 2의 삼풍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것이며 또 열심히 일해 제 2의 오정현 목사가 있는 교회에서 봉사하며 돈을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오정현 목사나 청와대나 KBS의 사장이나 다 똑같다. …..결국은 자기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누군가는 하나님을 팔고 또 누군가는 나라의 안전과 경제를 팔고 또 누군가는 그럴듯한 뭔가를 팔 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언제…..

‘선의의 생각없는 사람들’, 아름다운 ‘중립’을 지키는 착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은 지금 사랑의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정직’을 가르치면서 전혀 내적 갈등을 못 느끼는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그들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처럼 이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똑바로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바뀌어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사라져야 할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길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더 이상 ‘중립’이 아닐 때에만 가능하다.

그러나 이 사회가 착한 중립들로 넘치는 한 그들은 언제까지나 안전하다.

말이 나온 김에 김건축의 모델이 된 사람과 관련해 한 마디 해야겠다.

나는 얼마 전 ‘서초교회 잔혹사’라는 책을 썼다. 지금 보니 그 책에 등장하는 김건축 목사를 묘사하면서 그 목사의 모델이 된 오정현 목사를 내가 너무 과대평가했다는 자책이 든다.

무엇보다 그 책 속의 김건축 목사는 오정현 목사에 비해 설교를 너무 잘한다. 김건축 목사의 설교는 최소한 독창성이 있고 들으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김건축 목사에게는 자신만의 ‘호연지기’가 있다. 스스로 치고 나가는 ‘뚝심’과 ‘남자다움’이 있다.

그런데 이번 남가주 발언과 관련해 나온 ‘변명’을 보니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 책 속의 김건축 목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이다.

차라리 망언을 한 한기총의 그 무슨 목사라는 사람은 당신같은 변명을 할 수 있다.

“사석에서 나온 얘기인데 그게 와전되었다….”라고.

게다가 그 한기총 목사의 얘기는 무슨 녹취록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오정현 목사가 한 말을 놓고 그렇게 해명할 수 있는지 내 머리로는 잘 이해가 안된다.

“사적인 얘기였고 진의가 와전되었다고?”

백 명이 모인 순장반 강의가 ‘사적대화’라고? 목소리가 녹음된 파일이 세상에 돌아다니는데 ‘와전’되었다고?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지 나는 놀라울 뿐이다. 물론 그게 오정현 목사 스타일의 ‘호연지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도.

동물은 아무데서나 똥오줌을 싸고 성교를 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러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은 부끄러움을 알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들 중의 하나가 수치감의 존재여부이다. 사랑의교회의 변명들을 보면 이들에게 과연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있는지 의아해진다. 그래서 ‘철면피’라는 단어가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세월호 관련 오 목사 발언에 대한 변명을 보면서 나는 ‘동물’과 ‘철면피’가 생각났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 그것도 지도층에 ‘사람’을 더 많이 보기 위해 세월호에서 아이를 잃은 한 엄마의 글을 소개한다.

“제가 30대 때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어요. 사연 들으면서 많이 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뒤로 제가 한 일이 없는 거에요. 10년마다 사고가 나는 나라에서 제도를 바꾸려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서 제가 똑같은 일을 겪었어요. 지금 SNS하면서 울고만 있는 젊은 사람들, 10년 뒤에 부모 되면 저처럼 돼요. 봉사하든 데모하든 뭐든 해야 돼요.”

‘착한 중립’은 무책임이고 그것은 범죄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사회에서는 더욱이 그러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랑의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이 그러하다.



원문 : http://goo.gl/c1Y8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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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5 목양칼럼 


중국 <후한서(後漢書)> 최인전에는 '褰裳濡足(건상유족)'이라는 말이 나온다. (세상에) 일이 있을 때면 (마땅히) 옷을 걷고 발이 물에 젖는 것을 무릅써야 한다.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도 (발이 젖는 게 두려워) 구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는 말(人溺不拯則非仁也)이 이어진다. 어려울 때에는 몸을 던져 나라를 구하고(救俗), 평상시에는 예를 지키라(守禮), 벼슬자리에 나가면 공정을 행하고 사사로운 욕심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말도 보인다.

실천하지 않는 양심은 양심이 아니다. 비겁한 양심은 아는 것을 사는 것으로 대치해 버리지만, 진정한 믿음이란 언제나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가 되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성경에서 배웠다. (엡 4.13)

손을 더럽히지 않고 어떻게 더러운 것을 치우겠으며, 발이 젖지 않고 어떻게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질 수 있다는 말인가? 내가 눈물과 땀을 흘리지 않고 어떻게 ‘우리의 교회’가 세워지며, 나를 헌신하지 않고 어떻게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신앙은 삶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관념이 아니다. 신앙을 삶으로 승화하지 않는 이상, 그 신앙이 당신을 구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철저히 마음에 새기고 명심할 교훈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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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갑자기 전화가 왔다. 하윤이 엄마(=이선경 집사) ^^!
무조건 저녁에 올테니 밥만 해달란다. 요즘 남편이 늦게 퇴근을 해서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었는데, 수요일은 회사가 모두 일찍 퇴근하는 날이라 저녁준비를 다 해서 남편과 함께 왔다.
맛있는 닭도리탕... 먹으면서 찬혁이 도시락에 넣어주게 조금 남기자고 했더니, 이미 넉넉하게 해와서 충분하니 걱정하지 말란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남편 장수호 집사와 차 한 잔 마시는 사이에 이렇게 예쁜 도시락을 만들어 주고 갔다.

참 오랜 세월, 고생도 같이 하고 기쁨도 같이 했다. 동경드림교회 식구들이 모두 그렇지만, 이 집은 어리면서도 특별히 목사를 늘 챙겨준다. 그 마음이 참 귀하고 고맙다. 
교우(敎友)로 만나 식구(食口)가 되어버린 사람들... 어쩌면 강남땅에 거대한 예배당 짓지 못했어도 내가 더 행복한 목사가 아닐까... 적어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내 가슴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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