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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KBS본부에 방금 올라온 내용)


김시곤 전임 보도국장 발언 주요 내용

김시곤 전임 보도국장은 오후 7시 30분 기자협회 총회가 열리는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 도착했고, 곧바로 조일수 기자협회장의 안내가 있었습니다. 본사 촬영 카메라가 녹화를 시작했고, 김시곤 국장의 모두 발언과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된 질의 응답은 약 2시간 가량 이어졌고, 이후 김시곤 국장은 퇴장, 기자들만 남아서 향후 기자협회의 대응 방안을 놓고 총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기자협회는 오늘 밤 뉴스라인에 이와 관련된 보도를 하기로 하고 야간발생 아이템에 준하는 계통을 밟아 당직국장 주간 등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 모두 발언

먼저 보도책임자로서 제 소명을 다하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외부의 보이기에 너무나 부끄러운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할 수 있게 한데 기회를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후배들도 마찬가지이고 외부에서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은 보도 독립성 침해 사례, 또 하나는 5월9일 무슨 일이 있었나. 보도 독립성 침해 사례는 정확히 1년 5개월 보도국장했는데 가장 최근에 5월 사례만을 정리해서 기자협회에 넘겼다. 나머지 14개월 동안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유추하면 되겠다.

■ 보도국장 사임 관련 청와대 인사 개입

5월 9일 있었던 일만 설명하겠다. 유가족들이 회사 앞에 몰려와서 KBS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제 이름을 불렀고, 저희 사퇴와 사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농성이 있었다. 농성 끝난 게 새벽 2시 40분. 새벽 3시에 6층 임원 회의실에서 사장. 부사장. 임원, 보도본부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요구에 대해 본부노조 일방적 주장이기 때문에 정면 돌파하는 것으로 사장이 결정하고 확인했다. 당일 오후 2시에 본부노조 주장을 반박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로 확정. 5시간 후인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비상 임원회의 열렸고, 새벽 3시 방침을 재확인했다.

오후 12시 25분 사장 비서로부터 사장이 면담하겠다는 연락 와서 6층에 올라갔다. 사장의 전언은 "주말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어 위기국면이다. 기자회견 잘 해 주길 바란다" 이야기 들었다. 정확히 1시간 뒤인 오후 1시 25분, 즉 기자회견 35분 남은 시각에 휴대전화로 사장 휴대전화 왔다. 올라오라고 했다. 사장은 BH, 청와대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제게 회사를 그만 두라고 했다. 잠시 3개월만 쉬면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회유를 했다. 그러면서 이걸 거역하면 자기 자신도 살아남을 수 없고, 이건 대통령의 뜻이라고 까지 말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너무도 부끄럽고 창피하고 참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분노했다. 이 말을 어디에 가서 할 수 있겠나. 저 자신도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 사람이 과연 언론기관의 수장이고, 이곳이 과연 언론기관 인가하는 자괴감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했다.

■ 구체적인 보도 개입 사례

분야를 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있다. 정치를 제외하고는 거의 개입이 없었고, 매우 독립적이었다고 자평한다. 정치 부분은 통계를 봐도 금방 아는데 대통령 비판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새로 정부 출범하는 1년 동안 허니문 기간은 비판 자재. 2월 25일 허니문 끝나고 대통령 비판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정부 여당 비판도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 차례만 있었다. 서울시당의 내부 문제 비판했었고, 마찬가지로 민주당 비판 못했다. 민주당도 비판의 대상에서 성역이 돼버린 측면 있다.

■ 청와대 직접 지시 여부

청와대로부터 전화는 받았다. 그건 내가 판단하기에는 어떻게 보면 그쪽 사람들의 소임이기도 하고, 그건 우리뿐만 아니라 타사에도 할 거다. 진보지에도 할 거다. 소화를 하거나 걸러 내거나 하는 건 바로 보도책임자, 경영진의 소임이라고 생각. 그 자체를 문제 있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 역대 사장들의 뉴스 개입 여부

기본적으로 사장 선임 구조 자체가 대통령 임명 구조여서 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회 될 때마다 얘기했듯이 선임 구조 바뀌어야 하고, 정권에 유리한 보도 해 달라고 요청 있겠지. 뉴스에 대한 개입을 안 했던 사장이 정연주, 이병순 전 사장이었다. 두 사람은 가편집, 큐시트 받지 않아. 이병순 전 사장도 뉴스 관여 안한다고 천명. 외부 전화도 하지 말라고 반드시 이야기한 걸로 알고 있다. 뉴스 큐시트를 받기 시작한 게 김인규 사장이고 지금까지 이어졌다. 다만, 사장은 그런 전화를 받게 되면 걸러내고 저항할 건 해야 하는데 그걸 더 증폭시켜서 100의 내용을 200, 300배 증폭시키는 사장이 있는 반면, 50 정도로 걸러서 내려보내는 사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 최근 문제 제기된 지하철 사고 확대 보도

완전 코미디다. 그런 조작은 절대 한적 없다. 우리 뉴스 블록화 돼 있기 때문에 꼭지를 늘린 건 맞다. 2꼭지 늘었는데 본부장이 제안했고, 그 뉴스는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안전불감증의 연속, 세월호 이후 이어진 사고여서 키울만한 가치가 있었다. 절대로 뉴스를 조작해서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건 무시무시한 생각이다. 하느님 믿지 않지만 하늘에 걸고 맹세한다.

■ 세월호 보도 관련 청와대 개입

세월호 참사 관련해서 가장 비판적인게 K, 그다음 s, m은 반 밖에 안 됐다. 후배들도 많이 발제했고, 세월호 참사에 관한한 우리 보도가 결코 뒤지지 않고 비교적 잘한 보도라고 자평한 적 있다. 다만, 정부쪽에서는 해경을 비난하지 말 것을 여러 번 요청,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우리가 많이 비판했다. 밖에서 연락이 오더라도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전화 받을 때, 보도국장 방이 비상상황실 비슷해서 내가 앉아있으면 오른쪽 편집주간. 왼쪽 제작2부장, 취재주간, 4명이 같이 일을 했는데 청와대 연락이 왔다. 오픈해서 받았고, 항의해도 받아 들이냐의 문제다. (청와대 요청 내용은?) 한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해경 비판을 나중에 하더라도 자제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해경 관련 보도가 꾸준히 나갔고, 그런 요청이 잘 안 받아들여지니까 다른 루트를 통해서 전달된 것 같다. (다른 루트라면?) 사장을 통한 루트인데 5월 5일에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보도본부장실을 방문, 사장 주재 작은 모임이 있었는데 보도본부장. 나. 취재. 편집주간 4명이 해경에 대한 비판은 하지 말라달라는 지시가 있었다. (청와대에서는 보통 누가 연락했나?) 당연히 대 언론 역할을 맡은 자리가 있다. (홍보수석?) 끄떡..

■ 청와대 출입기자 관련 인사 개입

(새 정부 들어서고 청와대 모 인사가 이화섭 전 본부장에게 특정 기자를 청와대 출입기자로 발령 낼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사장과 불화 시작돼서 자리를 그만 둔 사실 있나?) 인사 문제는 대상자가 있어서 말할 수 없지만, 당시 보도국장, 본부장까지 보도본부에 있는 간부들은 다 그 의견(청와대 요청)에 반대했다.

■ 길환영 사장, 대통령-정치 관련 보도 원칙

길환영 사장이 대통령을 모시는 원칙이 있었다. 대통령 관련 뉴스는 러닝타임 20분 내로 소화하라는 원칙이 있었다. 정치부장도 고민 했는데 순방 때마다 몸살을 앓았다. 이른바 꼭지 늘리기 고민이지. 뉴스 전반에 있어서 사장이 개입한 부분은 다른 건 거의 없었고, 정치 아이템이다. 분명히 짚어야 할 부분인데 여당의 모 의원이 TV에서 얘기하는 날은 반드시 전화가 왔다. 어떤 이유가 있든 그 아이템을 소화해라. 일방적으로 할 수 없으니까 야당과 섞어서라도 해라. 누구라고 말을 안 해도 정치부 기자들이라면 모두 알 것이고, 화면에 가장 많이 등장한 사람 헤아려보면 금방 알 것이다.

■ 국정원 관련 보도 개입

(국정원 관련 기사에도 영향력이 있던 건지?) 사장의 개입이 다른 부분에 거의 없었는데. 국정원 수사에는 일부 있었다. 순서를 좀 내리라던가, 이런 주문이 있었지. (단독 빼는 건?) 단독을 뺀 적은 없는 걸로 안다. 그건 문제가 크지.

■ 채동욱 검찰총장 관련 TV조선 보도 인용 문제

(TV조선 인용 보도 관련해서 지시 있었나?) 결코 없었다. 양심에 걸고. 두 번째인가 올라갔는데 본부장실에서 최종 라인업하는데 본부장이 톱 이야기했고, 모두 올릴만하다고 판단했다. 끝.


2014년 5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
페이스북에서 빼왔더니, 금새 신문기사 나오네요. 에휴~ 참
http://goo.gl/0054aq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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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국 선생의 이야기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으로, 이분이야말로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사관(史官)이시다.

이 분의 이야기가 제대로 조명 받았으면 좋겠는데, 친일파의 후예를 자부하는 뉴라이트가 득세하는 세상에서는 요원(遙遠)한 이야기인 것 같다.

부끄럽다. 양심에 부끄럽고, 역사에 부끄럽고, 후손들에게 부끄럽다. 

광복을 맞은지 올해 8월15일이 되면 69주년이다. 

70주년이 가까와지는 이 시점에서도, 일본에 주권을 잃었던 역사의 그림자를 걷어내지 못하고 여전히 역사의 바른 가치를 세우려고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피를 흘려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고 뼈 아프다.

그럼에도 어떠하랴! 

평생을 5평 방안에 자신을 가두고 이 싸움을 홀로 했던 임종국 선생과 같은 분의 눈물이 있는데 어찌 포기할 수 있다는 말인가... 자기 아버지조차 친일의 행적에 기록하고, 역사를 정직하게 직면하려고 했던 그 학자의 양심과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의 비전이, 이 흔들리는 시대조차 반드시 붙들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분의 이야기를 잘 정리한 그림이 있어 보관한다. (뉴스타파와 KBS1의 화면 캡쳐이다.)
조금 길이가 있지만, 꼭 같이 보고 기억했으면 싶다.


임종국 평전 : http://goo.gl/Wm5iRx
위의 책을 저자 정운현씨의 블로그를 통해 볼 수도 있다. : http://goo.gl/slMuRT


-- by mAkaRios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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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과거사를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일본어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제목은 "일본이 가야하는 길"

일본어 독해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한글버전과 일본어 버전을 함께 올린다.

공유환영! ^^


반크의 홈페이지는 : http://www.prkorea.com

일본어판 (유튜브) : http://youtu.be/cuXEW7EikyM
한국어판 (비메오) : http://vimeo.com/55824951



아래는 한글버전이다. 


일본이 가야하는 길 (한글) from vank on Vimeo.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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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우에노에 있는 국립서양박물관을 방문했다.

17세기 이태리프랑스의 판화작가인 자크 칼롯(Jacques Callot)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그는 바로크 시대의 판화가로 1400여점의 동판화(etchings)를 남겼다. 로마에서 사사하고 피렌체의 메디치 궁정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그가 이태리 출신이라고 혼자 착각을... 그의 작품들은 따로 올려볼까 한다.)

특별전+상설전 모두에 일반 입장료 600엔. 이것도 비싸지 않지만 중고등학생은 공짜고, 65세 노인들도 공짜다. 덕분에 미술관에는 아이들과 노인들이 항상 많은 것 같다.

오랜만에 차분하게 그림을 보는데 시간이 훌쩍 갔다. 

오전 11시반에 입장에서 3시반에 나왔으니, 4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림이 많아서 지루하기 보다는 시간이 모자랐다. 전시되는 그림들이 상설전이라 하더라도 몇 점씩은 바뀐다. 

새로 구입하는 그림도 있고, 다른 곳에 전시를 위해 빠져나가는 그림도 있는 것 같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화가라서 그런지 르느와르, 모네의 그림이 특히 많다. 모네의 경우에는 일본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일본 여성과 교류한 사진도 남아 있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그의 작품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본래 그림을 볼 때에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 마음에 담아야 할 것 같아서 그렇다. 혹시 다른 사람들의 감상에 방해가 될 것도 같고. 그러나 오늘은 사진을 좀 많이 찍었다. 아이들 이외에 관람객이 적은 편이었고, 그림을 찍어다가 따로 사용하려고 생각한 용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왕 찍은 사진이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한다. 동경 우에노의 국립서양미술관에는 이런 그림들이 있다....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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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 

그것도 빠른 속도로 가속이 붙고 있어서 이미 멈출 수 없는(unstoppable) 지경이라고 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12일 웹사이트에 올린 자료를 통해 “남극 서부 아문센해의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이 구역의 해빙이 수십~수백년 동안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선임연구원인 에릭 리그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유럽연합의 지구원격관측위성이 1992~2011년 레이더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문센해의 빙하는 과거 육지에 닿아 있었으나 최근 급격히 녹아 바닷물과의 접촉면이 많아졌다. 두께가 얇아진 데다 바닷물과 만나면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리그노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바닷물 자체의 온도도 점점 올라가고 있어, 빙하가 녹는 속도를 가속화하는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워싱턴대의 이안 주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게재될 예정인 아문센해 빙하 연구결과를 미리 공개했다. 연구팀은 아문센해의 스웨이트 빙하(Thwates Glacier)를 대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빙하가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에이트 빙하의 경우 지금까지 지구온난화의 영향 속에서도 안정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번 조사 결과 빙하가 사라지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스웨이트 빙하가 다 녹을 경우 지구 전체의 해수면 높이는 60cm 올라가는 것으로 관측됐다. 아문센해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1.2m나 해수면이 올라간다. 물론 아문센해 빙사가 모두 녹기까지는 길게는 수백년이 걸리겠지만, 해수면이 몇십cm만 올라가도 저지대 거주지역은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됐다. 남아시아 등의 인구가 밀집지역이 대부분 저지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인용 : http://goo.gl/mjYZ4b


알다시피, 지구의 자연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나비효과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남극의 모든 빙하가 녹는 일이 단지 해수면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구의 생존조건 자체를 흔들 가능성이 많다. 

더욱 난폭해지는 태풍, 지독한 더위와 추위, 그리고 가뭄... 그야말로 기후재앙이 출애굽기에 나타났던 이집트의 10가지 재앙처럼 탐욕에 물든 인류를 정신 못차리게 몰아칠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인류가 이룬 과학문명의 그늘 아래에서 우리는 스스로 너무 자만했다. 

우리는 은행의 파산과 공장의 생산성에만 몰두한 나머지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바탕을 망각했다. 

자연은 언제나 얌전하게 인간의 정복을 기다리는 것이며, 우리가 그것을 경제적으로 이용하기 전에는 무가치한 어떤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연'이야말로 인간의 생명줄이다. 성경에 나오는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택이 없이 인간이 과연 어떻게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자연의 온순한 얼굴이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이기심 때문에 괴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서둘러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경제가 망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산업경제가 없던 시절에도 사람은 살았으니까. 

그러나 자연이 괴물로 돌변하면, 사람은 살 수 없을 것이다... 빙하기도 두렵고, 온난화도 두렵다. 해수면이 1미터나 상승하는 것도 두렵고, 그로 말미암아 생겨날 생태계의 혼란과 변화도 두렵다.

요즘처럼 미래가 두려운 적이 없다. 어쩌면 이 큰 틀에서 생각하면, 정치와 경제는 우스운 장난일지도 모른다. 

과연 우리는 생존과 멸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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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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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얼마 전에는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수락 연설을 하면서 눈물을 보인 것이 신문을 장식했다.

평생을 재벌로 살아왔고 이제는 여당의 중진의원이 되어 심지어 '대권' 이야기가 나왔던 분이 '국민은 아직도 미개하다'고 당당하게 말했던 자식의 말을 덮기 위해서 흘렸던 눈물... 그 눈물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천 만의 서울시민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자기와 자기 가족을 위한 것일까? 멀고 지난한 권력의 길을 위한 것일까?



여기 다시 한 눈물을 보았다. 팽목항에서 유족들로부터 눈총의 돌팔매를 받아야 했던, 국영방송 KBS의 막내기자... 입사 3년차의 강나루 기자는 말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당당한 국영방송의 기자가 되기까지 나름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도 갖추고 꿈도 부풀게 살아왔을 것이다. 그가 안정적 직업으로 기자를 선택했든, 아니면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도구로 기자의 직업을 선택했든... 한 젊은이가 꿈꾸고 생각했던 자리는 결코 지금의 자리는 아니었나보다...

자기 공동체에 대한 모멸감, 자신의 역할에 대한 회의, 무력감... 거대한 구조에 깔린 한 날것(live) 청춘의 신음이 화면 저편에서 흐느끼고 있다. 


나는 세월호의 유족들 만큼이나 저가 불쌍하다. 저 젊은이의 눈물이, 흐느낌이 세월호 속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들으며 죽어간 젊은이들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땅의 젊은이에게 과연 꿈의 가능성은 있는가? 사람을 살아있다 느끼게 만드는 가치와 비전의 실현이 과연 우리의 사회에서 가능하냐는 질문 앞에, 우리는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오늘, 차디찬 복도에 앉아 권력의 주구가 되어버린 KBS의 사장에게 물러나라고 외치고 있을, 아니면 어느 막술집에서 술로 쓰린 가슴을 달래며 세상의 역겨운 냄새를 한탄하고 있을 저 젊은이가 질식하기 전에, 또 하나의 우리 아들, 딸이 거짓과 부정의 파도에 휩쓸려 영영 떠내려가기 전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 어떤 일이라도 해야만 한다.

우리에게는 아직 지켜줘야 할 눈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영상원본링크 : http://www.newstapa.org/news/?p=11010 (뉴스타파)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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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 유튜브를 통해 가끔 접하게 되는데, 이 내용은 특히 더 관심이 가는군요. 

차별의 당사자가 한국 아가씨네요. 물론 배우로 연기하는 것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일본이나 한국에서 찍는다면 과연 어떨까요? 

음...약간 우려가 깊어집니다. 자신감이 별로 없습니다. ㅠㅠ


건전한 시민의식은 경제지표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건전한 의식의 바탕 없이는 아무리 많은 물질적 풍요를 이루어도 사회는 사람의 세상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정글이 되고 맙니다. 


조금 손해를 보고, 난감한 일을 당하더라도 약한 자의 편에 서는 용기가 살아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by mAkaRios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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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이 때로는 천 만 마디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줄 수도 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도 그랬다.

그냥 사고 소식 중에서 희생자를 나타내는 수 백의 숫자 중 하나가 아니라, 그 하나의 숫자가 바로 내 아들이며, 우리의 미래이고, 작은 우주라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오래 기억하기 위에 이 글을 내 블로그에 보관하려 한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아이들의 핸드폰에 담겨진 기록들... 그 내용을 담은 한 장면....




그 어머니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에 나와 희생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내 아들 김동혁에게

사랑하는 내 아들 동혁아. 2년 전 세상에 지치고 힘들어하던 너희 아빠를 통해 너와 네 동생을 만나 단조롭고 조용하던 엄마의 일상은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어. 외롭고 기댈 가족이 많지 않았던 너에게,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들이 생기고, 든든한 형이 생겨서 너는 아주 뿌듯해하며 우리 가족 모두는 표정부터 달라졌었지.

친구도 많이 없어서 집에만 있던 너가, 행복해하는 가족들의 기원 아래 단원고 착한 친구들을 사귀고, 만화 그리기를 하며 친구들과의 시간을 엄마에게 전해줄 때, 아빠는 늘 너를 응원하며 진짜 행복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었어. 너랑 함께 먼길 떠난 너의 제일 친한 친구, 순영이, 하용이, 윤수, 종영이, 그리고 그렇게 친하고 싶다고 말했던 외국인 친구 슬라바. 모두 잘 지내니?

전원 구조됐다는 보도에 너가 갈아입을 옷을 걱정하며 진도로 내려갔던 엄마와 아빠. 하지만 3일 밤낮을 기도만 하던 너의 착한 아빠는 이제 더 이상 생존의 희망보다는 너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팽목항과 진도 체육관을 동분서주했었어.

앉아서 기다리기엔 절차와 날씨와 기술로 좋지 않은 구조체계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게 아빠의 마음이었어. 23일 새벽 MP3와 나타난 너의 시신을 보며 엄마와 아빠는 또다시 비통하고, 그 순간에도 널 찾은 것이 아직 찾지 못한 부모님들께 너무 죄송했단다. 너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말했던 아빠는 입을 찢고 싶은 분노로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자는 듯이 이쁜 모습으로 부모님 품에 돌아와줘서 너무 고마워. 내 아들.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고통스러웠니. 구조를 믿고 기다리다 침수됐던 너와 너의 그 많은 친구들에게 엄마가 어떻게 하면 용서를 구할 수 있겠니. 

“엄마 아빠 사랑해요 내 동생 어떡하지?”라고 마지막… 영상으로… 남긴 생때같은 내 아들아 너무 고맙다. 너가 내 아들이 되어줘서 그리고 앞으로 평생 단원고 2학년 4반 7번 김동혁의 엄마로 살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용접공으로 20년 넘게 살아온 착한 아빠를 자랑스러워했던 너. 동혁아,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힘을 좀 내줄래. 마지막 한 명까지 친구들 어떤 모습으로든 엄마 아빠한테 돌아올 수 있게 너희들이 좀 도와줘. 

동혁아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세금을 내고 묵묵히 일자리에서 소시민으로 살아왔던 너와 친구들의 엄마 아빠가, 너희들의 희생이 제발 헛되지 않길 강렬히 원하고 있어. 내 동생이. 그리고 이 땅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놓고 여행 다니고, 마음 놓고 내 나라를 자랑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길 멀리서 응원해주길 바라. 

내 아들 김동혁, 너가 가장 힘든 시간에, 너와 함께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너가 걱정했던 너의 여동생, 너의 착한 아빠, 꼭 이 새엄마가 지켜줄게. 동혁아 사랑해!


참고 : 경향신문 기사 http://goo.gl/g9zEZ


그 어머니가 어제(5월12일)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기사바로가기 : http://goo.gl/mrMUpb


오늘로 세월호 참사 27일째입니다. 사흘 뒤면 한 달입니다. 한 달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피해자 가족뿐 아니라 온 국민이 똑같이 아파하고 또 슬퍼했는데요. 지난 토요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 촛불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한 어머니의 편지가 참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셨습니다. 바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였는데요, 화제가 된 편지를 쓴 당사자, 그 어머니를 오늘 저희가 직접 연결합니다. 단원고 2학년 4반이에요. 고 김동혁 군의 어머니... 어머님, 나와 계십니까? 


◆ ○○○> 네... 


◇ 김현정> 아드님 장례는 언제 치르셨어요? 


◆ ○○○> 23일 날 올라와서 25일 날 치렀습니다. 


◇ 김현정> 사실 동혁 군은 우리 국민들도 많이 압니다. 어떻게 아는고 하니, 침몰 후에 선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몇 개 공개가 됐는데 그 가운데 처음 공개된 15분짜리 동영상이 있어요. 그 동영상에서 카메라에 대고 ‘엄마, 아빠 사랑해요. 내 동생 어떡하지’ 이 말을 남겼던 아이가 맞죠? 


◆ ○○○>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목소리를 듣고 딱 아셨어요, 그때? 


◆ ○○○> 네, 저희는 얼굴이나 이런 게 편집이 안 된 걸 바로 먼저 봤거든요. (동영상을 촬영한) 수현이의 아빠가 보여주셔서. 


◇ 김현정> 동혁이가 엄마, 아빠, 동생 걱정하는 걸 보고는 참 가족을 많이 사랑하는 아이였구나, 생각이 들던데...


◆ ○○○> 네, 중학교 때까지는, 저를 만나기 전까지는 친구도 별로 거의 없었고 하루 종일 집에서 게임만 하고 그냥 아빠 시키는 것만 하던 그런 애였어요.


◇ 김현정> 중학교 때 어머니를 처음 만난다는 게 무슨 말씀이시죠? 


◆ ○○○> 저희가 재혼 가정이라 중학교 3학년 때 동혁이를 제가 처음 만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군요. 그러니까 그전에 엄마 없이 지내던 아이, 외톨이로 지내던 쓸쓸한 모습을 가진 아이였어요?


◆ ○○○> 처음 만났을 때는 사실은 냉장고에 있는 물조차도 제대로 못 꺼내는 그냥 생활 자체가 조금 힘들었다고 해야 되나요.


◇ 김현정> 내성적이기도 하고 말수도 적고 어떻게 보면 세상하고 단절된 채 살았던 그런 아이군요?


◆ ○○○> 그때 당시에도 교회 다니고 있었으니까 그냥 주말에는 교회 가고 아니면 집에서 게임하고 그게 전부였던 아이였어요. 저희 애 아빠하고 저하고 의논을 한 끝에 저희가 MP3를 사줬었어요. 


◇ 김현정> 음악 듣는 MP3를.... 


◆ ○○○> 너무 요즘 아이들은 아이돌 그룹이나 이런 걸 많이 아는데 얘는 TV에 나오는 아이돌조차도 관심이 없어서 음악이라도 듣고 사회하고 소통을 하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조금 친구가 생기기 시작하고, 전에는 노래방 가면 잠만 잤던 애가 노래도 부르기 시작하고... 친구가 많이 생겼었어요, 단원고등학교 들어가가지고. 


◇ 김현정> 그렇군요. 


◆ ○○○> 그런데 그 친구들이 전부 다 1명도 빠짐없이 다 이번에 희생이 되는 바람에... 저희는 너무 힘듭니다 (눈물). 


◇ 김현정> 내성적이고 얌전하고 그래서 그게 부모님들 보기에는 안타까웠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친구도 많아지고 아들이 밝아지고 '아, 보기에 참 좋다, 우리 아이 예쁘게 자라는구나'하고 있을 그 무렵이었군요, 그러니까 그때가?


◆ ○○○> 최고 행복할 때였었어요, 저희가. 


◇ 김현정> 최고 행복할 때? 


◆ ○○○> 네. 저를 만나고 제가 해 준 게 없는데도 그냥 제 생활에 같이 들어와서 있다 보니까 저는 가족들도 많고 사회생활을 제가 하다 보니까 즐거운 일이 많이 있었었어요. 애 아버지도 항상 행복하다는 말을 달고 다녔어요. 우리 이렇게 행복해도 되냐고... 


◇ 김현정> 동혁이가 마지막 동영상에 남긴 걸 보면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하고 동생 걱정을 해요. ‘내 동생 어떡하지’ 특히 여동생하고 각별한 게 있었나 봐요? 


◆ ○○○> 세상에 둘밖에 없었으니까요. 아빠가 저를 만나기 1년 전까지는 주야간을 하셨다고 그러더라고요. 밤에 애들 둘만 놔두고. 


◇ 김현정> 야간 근무를 하셨군요.


◆ ○○○> 그러다 보니까 동생을 지키려면 밖을 나가면 안 되니까. 


◇ 김현정> 엄마 없이 아빠랑 혼자 지내는 홀로 지내는 그 6년 동안 밤에, 아버지가 밤에 일 나가시고 나면, 그 밤을 동생과 함께 지내던 게 동혁이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동생에 대해서도 각별할 수밖에 없는 거고 마지막 그 동영상에서 챙겼던 게 동생, ‘내 동생 어떡하지’.....그 동생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 ○○○> 처음에는 동생도... 아직까지는 생각이 그렇게 성숙되고 그런 게 아니거든요. 


◇ 김현정> 몇 살이에요? 


◆ ○○○> 중학교 3학년인데, 오빠가 너무 위해 주다 보니까 온 가족이 다 좋아해 주고 하다 보니까 아직까지 어렸었는데, 며칠 전에 촛불집회를 제가 데리고 가서 그때 오빠 영상을 보고 그 자리에서 통곡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용기가 없어서 편지를 읽는다고 해 놓고 '과연 읽는 게 맞을까' 그리고 이 모임 자체가 어떤 사람들은 좌파니 어쩌느니 무슨 정당이니 이렇게 얘기하니까 거기에 대한 우려도 있었어요, 저는 순수한 마음이었는데.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여동생이 ‘엄마, 이런 상황이면 엄마가 올라가서 읽으라고 나는 엄마 응원하고 있다고’. 그래서 읽고 내려와서 동생이랑 많이 울었어요.


(세월호 선실 동영상이) 방송을 타다 보니까 동혁이는 이렇게 온 세상에 엄마, 아빠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엄마를 먼저 불러줬는데 나도 얘기는 해야 동혁이가 듣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편지를 읽게 됐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동혁이는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을 하면서 그 영상을 남기고 가는 갔는데 나도 동혁이에게 뭔가 좀 남겨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신 거예요. 그 날 2만 명 사람들 앞에서 어머님이 낭독해 주셨던 그 편지를 지금 조금만 함께 나눌 수 있을까요? 


◆ ○○○> 내 아들 김동혁에게. 사랑하는 내 아들 동혁아! 2년 전 세상에 지치고 힘들어하던 너희 아빠를 통해 너와 네 동생을 만나 단조롭고 조용하던 엄마의 일상은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어. 외롭고 기댈 가족이 많지 않았던 너에게,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들이 생기고, 든든한 형이 생겨서 너는 아주 뿌듯해하며 우리 가족 모두는 표정부터 달라졌었지.


친구도 많이 없어서 집에만 있던 네가, 행복해하는 가족들의 기원 아래 단원고 착한 친구들을 사귀고, 만화 그리기를 하며 친구들과의 수다를 엄마에게 전해 줄 때, 아빠는 늘 너를 응원하며 진짜 행복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었어. ‘엄마, 아빠 사랑해요. 내 동생 어떡하지’라고 마지막 인사를 영상으로 남긴 천사 같은 내 아들아, 너무 고맙다! 네가 내 아들이 되어줘서 그리고 앞으로도 평생을 단원고 2학년 4반 7번 김동혁의 엄마로 살게 해 주어서. 동혁아,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힘을 좀 내줄래. 마지막 1명까지 친구들이 어떤 모습으로든 엄마, 아빠 앞에 돌아와주길 너희들이 좀 도와줘. 


내 아들 동혁아, 네가 가장 힘든 시간에 함께해 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네가 걱정했던 너의 여동생, 착한 아빠 꼭 새엄마가 지켜줄게. 내 아들, 내 새끼 김동혁. 동혁아, 너무 사랑해...(눈물) 


◇ 김현정> 어머니, 동혁이가 아마 지금 천국에서 거기는 아무 아픔도 고통도 없는 곳이라잖아요. 거기에서 지금 어머니 편지를 듣고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 ○○○> 감사합니다. 


◇ 김현정> 남은 우리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해야 될 일이 많다는 것, 그걸 위해서라도 어머니 꼭 기운 차려 주시기를 제가 부탁드립니다. 


◆ ○○○>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건강 잘 챙기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 김동혁 군의 어머니입니다. 주말, 동혁이에게 쓴 편지로 많은 이들을 울렸던 그분이세요. 어머니,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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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힘이다. 그런 의미에서 밥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동인(動因)이다.

무기가 없으면 막대기를 가지고도 싸울 수 있지만 밥이 없으면 아무리 용맹한 군대라도 싸울 수 없다. 

아무리 중대한 일도 밥 먹고 해야 하고, 심지어 대부분의 일들은 밥을 먹기 위해 그것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밥은 중요하다. 중요할뿐 아니라 심각하다. 

밥의 문제는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며, 밥이 있고서야 비로소 인간의 만사(萬事)가 세워지는 것이다. 

과거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다(農者天下之大本也)'라고 했는데, 이는 결국 밥을 만드는 사람이 천하의 근간이라는 뜻이다.


예수님도 밥에 얽힌 사건이 참 많다.

제일 유명한 오병이어(五餠二魚,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이 군중의 밥을 해결한 사건이고, 또한 제자들이 안식일에 이삭을 훑어 먹어서 생겼던 안식일의 논쟁도 역시 사단(事端)은 밥에서 시작되었다. 심지어 십자가에 달리시기 직전에는 배고픔에 무화과 나무의 가지를 들었다가 열매 없음을 보시고 저주하셨는데, 이는 결국 밥값을 하지 못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경고라고 일차원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초대교회는 밥상 공동체다. 초기에는 성찬과 애찬이 잘 구별되지 못했다. 같이 밥을 먹는 것이 곧 예배의 과정이었다. 그런 점에서 설교보다 식사가 교회의 주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만찬과 성찬을 함께 교훈하고 있는데, 이는 당연하다. 그것이 바로 그 당시 교회의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목사가 목회를 잘 하려면, '먹사'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반은 맞는 말이다. 잘 먹을뿐 아니라 제대로 먹어야 하고 또한 잘 소화시켜야 한다. 밥을 다스리고 정복하지 못하면 목회는 버거운 일이 된다.

목사는 자기만 잘 먹을뿐 아니라 공동체를 잘 먹여야 한다. 밥상을 훌륭하게 만드는 능력이 없으면 공동체는 메마르고 와해된다. 그런 의미에서 설교의 가장 큰 후원자는 잘 들어주는 '마리아'도 있지만, 뒤에서 열심히 상을 차려내는 '마르다'도 있는 것이다. 모든 마르다를 꾸짖어 마리아로 만들려고 하는 욕심은 오히려 목회를 저해(沮害)한다.


밥을 무시하고 사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꼭' 금식을 권하고 싶다. 일단 사흘만 굶어보라. 밥에 대한 생각이 기본부터 달라질 것이고, 먹는 일이 얼마나 중차대한 일인지 세포 하나하나로 깨달을 것이다. 그 절박함과 간절함을 이해하고서만이, 세상에 흔한 밥상 다툼이 보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적자생존의 원리가 이해될 것이다.


(마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이 '밥(=떡=빵)'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비중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셨고, 그런 삶의 본을 보여 주셨다. 그러니까 신앙을 단순화 시켜서 말해 본다면, 밥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말씀(로고스, 예수 그리스도)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싸움은 쉽지 않은 싸움이며, 숭고한 싸움이다. 자기 밥을 극복한 사람은 세상을 이길 수 있다. 먹고 살기 위해 사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위대한 사람이며 세상이 감당 못할 사람이다.

초대교회의 교우들이 전 재산을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둔 것은, 사이비 집단을 연상시키는 광신(狂信)의 현상이 아니라, 그들이 은혜로 밥을 극복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자기 밥을 위해 살아가는 수준의 인생이 더이상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자유롭고, 얼마나 파격적이었겠는가! 

밥을 잘 짓고, 그 밥을 넘어서라. 밥도 못 짓는 사람은 신앙을 이룰 수 없다. 자기 밥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이 떡(밥)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라는 말은 공허하고 무책임한 괘변이다. 밥이 중한 줄을 알아야, 비로소 그 말씀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다. 그렇게 절실하게 밥을 배운 후에, 그 밥보다 귀한 은혜를, 말씀을 배운다면, 그는 분명 세상에 큰 족적을 남기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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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aki Kishibe - 花. Hana - Acoustic Guitar Anthology (2011) (한국판) 

 아름다운 감성의 기타리스트 
 멜로디의 연금술사 
 마사아키 키시베 Masaaki Kishibe 
 "2003년 전미 내셔널 핑거스타일 챔피언 2위 수상“ -Walnut Valley Festival, Winfeild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기타리스트로는 마사아키 키시베가 최고이다. 그와 연주여행을 함께한 덕택으로 
 멜로디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깨닫게 되었다.” -Andy Mckee, guitarist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답고 섬세한 멜로디외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연주로 핑거스타일 기타의 
 매니어뿐 아니라 일반 음악애호가들에게도 크게 사랑받고 있는 마아아키 키시베의 명곡선. 

수록곡
  01. Hajimari 시작 
  02. 風、走る 바람, 달리다 
  03. Time Travel 
  04. Eternal 
  05. 雨降る窓邊で 비 내리는 창가에서 
  06. 眠れない夜に 잠 못 이루는 밤 
  07. 夏の終わりの海 여름이 지난 바다 
  08. 雲の海 구름의 바다 
  09. 樹氷の輝き 수빙의 빛 
  10. Dandelion 
  11. 奇跡の山 기적의 산 
  12. November 
  13. Song for 1310 
  14. 花 꽃 
  15. Truth 

Bass Gang, The - La Contrabbassata (2005, UnCompressed)

 ★ 안토니오 스키안칼레포레, 안드레아 피기, 알베르토 보치니, 아메리고 베르나르디 등 네 명의 더블 베이스 주자들로 
    구성된 이태리 출신의 엔터테인먼트 퓨전밴드 베이스 갱. 
 ★ 클래식은 물론 밴 헤일런의 Jump, 데이브 브루벡의 Take 5, 낵의 My Sharona,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Libertango 등 
    재즈, 팝, 록의 명곡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편곡, 때로는 장중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연주하는 그들은 더블 베이스의 
    영역을 한층 넓히고 있다. 
 ★ 콘서트 홀 뿐 아니라 클럽에까지 이탈리아 전역을 열광시켰던 그들의 음악을 한국에서도 직접 감상 할 수 있는 기회!

수록곡
  1. Eddie Van Halen JUMP  
  2. Brubeck, Tchaikovsky, Lloyd Webber 5 x 4 Medley:  Take Five, Symphony No.6 - 2nd mov,E  
  3. Mandel THE SHADOW OF YOUR SMILE  
     Hernandez, Moreira, Barroso, Simons, Manzo,de Abre 4. LATIN BASSES, El Cumbanchero , Festa do Interior,A  
  5. Mikis Teodoraki s ZORBASS ( O Zorbas )  
  6. Claude Bolling IRLANDESE  
  7. D.Fieger -B.Averre MY SHARONA  
  8. Charles Gounod FUNERAL MARCH OF A MARIONETTE  
  9. Astor Piazzolla CONTRABAJEANDO 5  
  10. Astor Piazzolla LIBERTANGO  
  11-13. Giovanni Bottesini PASSIONI AMOROSE  
         Allegro 
         Andante
         Allegretto

David Benoit - Full Circle (2006)

 Dave Grusin과 함께 GRP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프로듀서겸 피아니스트 David Benoit의 신작 [Full Circle].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키보디스트 Jeff Lorber와 속주 베이스로도 국내에서 많은 팬을 갖고 있는 
 Brian Bromberg가 게스트로 참여했으며 Antonio Carlos Jobim의 곡 "Water to Drink (Agua de Beber)"를 비롯 
 Jeff Lorber와 호흡을 맞춘 멋진 컨템포러리 넘버 "Beat Street" 프로듀서겸 기타리스트인 Paul Brown이 
 곡을 쓴 "First Day of School"등 

수록곡
 01. Cafe Rio
 02. First Day of School
 03. Water to Drink (Agua de Beber)
 04. Beat Street
 05. Six P.M.
 06. Chasing the Tides
 07. Neat with a Twist
 08. Katrina's Little Bear
 09. Yusuke the Ghost
 10. Monster in the Attic

Dave Grusin - Migration (1989)

 이 앨범은 1989년에 발표된 앨범으로 영화 “The Milagro Beanfield War”에 삽입이 되었던 곡들입니다.  
 GRP라는 레이블의 대표답게 Dave Grusin은 이번 앨범에서도 그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앨범의 발매가 1989년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놀라운 것은 1989년도의 앨범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좋은 음질을 들려줍니다. 아마도 그 당시만 해도 녹음장비의 수준은 이미 수준급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의 차이로 그 당시에는 이런 수준의 녹음을 하려면 아주 고가의 장비를 통해서만 가능하던 것이 요즈음은 
 저가형 장비에도 가능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소리 성향은 Bass기타의 소리가 아주 단단하게 나면서도 충분히 낮은 저음까지 잘 밀어줍니다. 
 일반적으로 저음이 강하게 나오면 다른 소리는 그 소리에 가려져서 잘 안 들리게 되고 소리의 색깔이 전체적으로 
 탁해지는 경향이 생기는데, 이 앨범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피아노의 소리는 맑고 투명하게 들리고 
 있으며 드럼이나 베이스에서 강하게 치고 나올 때에도 전혀 가려지는 소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녹음이 잘 된 앨범이 
 그다지 많지가 않은데, 유독 Dave Grusin이 발표하는 90년대 이후의 음반에서 이런 느낌의 소리를 많이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음악은 3번째 트랙에 수록이 된 First-time Love입니다. 영화를 보지는 못해서 
 이 곡이 영화에서 어떤 느낌으로 사용이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감미롭고 아름다운 곡입니다. 
 특히 Dave Grusin이 연주를 하는 피아노의 멜로디를 따라가다 보면 …음질만으로 평가를 한다면 별10개 중 9.5개 정도를 
 주고 싶고, 수록된 곡들도 좋은 곡들이 많으니 꼭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출처 : http://ko.goldenears.net/8938

수록곡
 1. Punta del Soul / Grusin / 05:31
 2. Southwest Passage / Grusin / 05:49
 3. First-Time Love / Grusin, Mason / 04:05
 4. Western Women / Grusin / 04:39
 5. Dancing in the Township / Grusin / 06:06
 6. Old Bones / Grusin / 06:13
 7. In the Middle of the Night / Grusin / 05:52
 8. T.K.O. / Miller / 05:48
 9. Polina / Masekela / 06:55
 10. Suite from the Milagro Beanfield War: Lupita / Grusin / 01:08
 11. Suite from the Milagro Beanfield War: Coyote Angel / Grusin / 03:29
 12. Suite from the Milagro Beanfield War: Pistolero / Grusin / 01:47
 13. Suite from the Milagro Beanfield War: Milagro / Grusin / 02:35
 14. Suite from the Milagro Beanfield War: Fiesta / Grusin / 02:24

Various Artists - A Twist Of Jobim (1997)

 지난 94년부터 리 리트너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라는 브라질 출신의 보사노바 음악의 대가를 파헤치며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고자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본 앨범이다. 하비 메이슨, 파울리노 다 코스타, 멜빈 데이비스, 
 게리 노박, 에릭 마리엔탈, 데이브 그루신, 존 페티튜치, 크리스천 맥브리드, 지미 하슬립, 호아오 질베르토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재즈맨들이 총출동해 카를로스 조빔의 곡들을 중심으로 리메이크하고 있는 본작은 보사노바재즈 특유의 유연성과 
 감미롭지만 정열적인 라틴적 기질을 세련된 퓨전적 수법으로 완성해내고 있다. '보사노바 재즈의 새로운 물결 또는 중흥'이 
 바로 본작의 모토인 듯하다. 

 Performers; * Oleta Adams : Vocals * John Beasley : Synthesizer * Paulinho Da Costa : Percussion 
             * Melvin Davis : Bass * El DeBarge : Vocals * Cassio Duarte : Percussion * Russell Ferrante : Piano, Synthesizer 
             * Dave Grusin : Piano, Synthesizer * Herbie Hancock : Piano * Jimmy Haslip : Bass * Jerry Hey : Flugelhorn 
             * Dan Higgins : Flute * Al Jarreau : Vocals * Will Kennedy : Drums * William Kennedy : Drums 
             * Eric Marienthal : Sax (Alto) * Harvey Mason, Sr. : Drums * Christian McBride : Bass * Bob Mintzer : Sax (Tenor) 
             * Gary Novak : Drums * Alan Pasqua : Organ (Hammond), Piano * John Patitucci : Bass * Art Porter : Sax (Soprano) 
             * Lee Ritenour : Bass, Guitar, Keyboards, Synthesizer * Steve Tavaglione : EWI, Sax (Soprano) 
             * Ernie Watts : Sax (Tenor) * The Yellowjackets : Guitar

수록곡
 01. Water To Drink (Agua De Beber) [Dave Grusin & Lee Ritenour]
 02. Captain Bacardi [Dave Grusin & Lee Ritenour]
 03. Dindi [El Debarge & Art Porter]
 04. Waters Of March [Al Jarreau & Oleta Adams]
 05. Bonita [Dave Grusin]
 06. Stone Lower [Herbie Hancock]
 07. Favela [Lee Ritenour & Eric Marienthal]
 08. Children'S Games [Alan Pasqua & Ernie Watts]
 09. Lamento [Ernie Watts & Christian Mcbride]
 10. Mojave [Lee Ritenour]
 11. Girl From Ipanema [Al Jarreau & Oleta Ad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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