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11 능력을 구하기 이전에
2006-06-11
고대 인도로부터 전래되는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네 명의 왕자가 각자 세상에 흩어져 특별한 능력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모였을 때, 그들은 각자의 능력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무슨 뼈든지 한 조각만 있으면 그 모든 원래의 뼈를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둘째는 뼈만 있으면 그 위에 힘줄과 살을 덮고 털을 자라게 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그 몸통에 강력한 팔 다리를 만들어 주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넷째는 이 모든 외양이 완성된 것에다가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결국 그들은 각자의 능력을 자랑하기 위하여 밀림으로 들어갔고 숲에 떨어져 있는 하나의 낯선 뼈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그것은 사자의 뼈였습니다. 네 왕자의 능력이 합해져서 사자가 살아났을 때, 그 사자는 즉시 달려들어 네 왕자를 죽이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짧은 이야기는 인간의 자만이 불러오는 불안한 미래를 예감하게 합니다. 과학자들이 핵분열의 실험에 성공했을 때, 그것이 바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그토록 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극악한 무기로 변할 줄은 결코 몰랐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을 구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스스로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한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을 결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죄인이 머리가 좋으면 오히려 교활하고 치밀한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먼저 선량한 양심과 정신을 회복해야 그 다음으로 ‘능력’이 그 본연의 목적대로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질의 축복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물질을 다스리는 능력을 배양하십시오. 스스로 물질의 유무에 상관없이 한결같은 양심과 신앙으로 살 수 있는지를 묻고 훈련하십시오. 명예와 성공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과연 그 자리에 합당한 내면적 성숙이 있는지 자기를 되돌아보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지 않는 것은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에게 유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목회자로 사역하며 능력이 사람을 삼키는 것을 종종 보았습니다. 빵빵한 집안이기 때문에 맘 놓고 이혼을 하고, 돈이 많기 때문에 하나님을 떠나고, 잘 생겼기 때문에 방탕하고, 유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업에서 망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능력은 그들의 축복이 되지 못합디다. 그래서 깨닫게 된 것이 바로 사람이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돌로 떡을 만들라는 사탄의 유혹에 대하여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능력을 최상의 가치고 숭배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큰 메아리를 남기시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돌로 떡을 만든다고 하여서 근본적인 배고픔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변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하나님의 참된 축복을 맘껏 누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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